기업銀, 건설·조선·해운업 익스포저 하락 대우조선 여신 재분류로 '취약업종 요주의이하여신' 증가
안경주 기자공개 2016-08-01 08:25:34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9일 1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은행의 건설과 조선, 해운 등 취약업종에 대한 익스포저가 소폭 줄었다. 다만 이들 취약업종의 요주의이하여신 비율은 상승했다. 대우조선해양 여신을 재분류해 '요주의'로 내린 영향이다.기업은행은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상반기(개별기준) 584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한 수준이다.
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에만 4.6%의 대출을 늘렸다. 중소기업대출은 132조2480억 원으로 작년말 대비 4.8% 증가했다. 주로 중소기업의 시설자금을 대폭 늘렸다. 중소기업 시설자금 규모는 54조2940억 원으로 전년말 대비 7.7%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4.2% 증가한 31조240억 원을, 대기업·공공기타부문 대출도 2.5% 증가한 74830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은행의 총대출 규모는 170조7550억 원이다.
기업은행 전체 대출 중 중소기업 대출비중은 77.4%로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별 중기대출 잔액기준으로 산출한 점유율로 따지면 기업은행은 22.6%로 전년말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소폭 하락했던 중기대출 점유율을 2014년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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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기업은행은 기업대출 중 취약업종(건설·조선·해운업)의 익스포저를 소폭 낮췄다. 기업은행의 취약업종 대출비중은 7.0%로 전년말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0.2%포인트 하락한 셈이다.
기업은행은 조선업 대출잔액은 3조 원 수준이다. 해운업 대출잔액은 6000억 원 가량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1분기와 비교해 조선업 대출잔액은 1800억 원 가량 낮춘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취약업종의 요주의이하여신 비율은 소폭 상승했다. 취약업종 요주의이하여신 비율은 5.1%로 전년말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0.4%포인트 올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대출이 늘어나면서 취약업종의 대출비중도 낮아졌다"며 "요주의이하여신 비율이 높아진 것은 대우조선 여신을 '요주의'로 재분류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 대출잔액은 800억 원 가량이다.
기업은행은 취약업종의 대출비중이 낮아 향후 부실화될 위험이 적다고 강조했다. 앞선 관계자는 "취약업종 가운데 건설업의 경우 안정화되고 있고, 조선·해운업 대출은 전체 기업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며 "은행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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