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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證, 100억 소송 패소 관련 내부감사 진행 관련부서 대상 진보석유화학 선전 배경 등 집중 전망…"통상적 감사"

김병윤 기자공개 2016-08-10 13:17:0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3일 08: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인 하이투자증권이 내부 감사를 벌이고 있다. 최근 경유펀드 횡령 사건과 관련한 소송에서 패소한 여파다.

이번 소송 규모는 100억 원에 육박한다. 하이투자증권 자기자본의 1.37%에 해당하는 만만찮은 규모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내부 감사를 진행 중이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감사는 경유펀드 관련 민사소송에서 패소한 것과 관련된 것"이라며 "통상적인 수준의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6월 농협은행은 하이투자증권을 비롯 진보석유화학과 SP탱크터미널을 대상으로 서울지방법원에 손해배상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심리 결과 1심에서 법원은 하이투자증권의 패소 판결을 내렸다. 당시 1심 법원은 경유 펀드 횡령 사건과 관련해 하이투자증권은 자산관리회사로서 채무불이행이 인정되며 손해배상책임이 있다고 판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유 펀드는 130억 원 규모 사모사채를 발행해 조달된 자금을 재원으로 한다. 이 자금을 바탕으로 외국에서 경유를 수입한 뒤, 이를 국내 도소매상에 판매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목표 수익으로 분배하는 구조다.

하이투자증권은 펀드의 판매와 관리를, 농협은 수탁사를 맡았다. 펀드 운용은 현대자산운용이 담당했었다. 하지만 펀드 설정 후 석유가 사라지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진보석유화학 대표가 보관된 창고의 비밀번호를 무단 도용해 경유를 반출한 것. 뒤늦게 경유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된 수탁사 농협은행은 하이투자증권과 진보석유화학, SP탱크터미널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심리 결과 하이투자증권이 피해액 전부를 배상하게 됐다. 하이투자증권이 이번 판결로 입은 손실액은 지연이자를 제외하고 총 96억 5000여만 원으로 전해졌다. 올 1분기 말 하이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의 1.37%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감사는 경유 펀드와 관련된 부서를 집중적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며 "진보석유화학이라는 회사가 업계 내 인지도가 높지 않음에도 선정된 배경을 집중적으로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투자증권이 항소를 제기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 진보석유화학 대표의 소재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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