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준금리 동결 '압도적' [thebell survey]10명 중 9명 동결 전망…연내 한 차례 인하 가능성
강예지 기자공개 2016-08-11 09:09:34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8일 11: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압도적이다. 지난 6월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점검하고 국내외 경제환경을 지켜봐야 할 시기라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전문가들은 연말까지 한 차례 더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과 기업 구조조정 본격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을 감안해 통화당국이 정책을 처방할 것이란 관측이다.
◇"6월 인하효과 점검"…정책 신중 기할 것
머니투데이 더벨이 8일 국내외 경제 및 채권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9명의 응답자가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영란은행(BOE)이 정책금리 인하와 양적완화(QE) 확대를 실시하는 등 글로벌 통화정책 환경이 국내 금리인하 기대를 자극하고 있다"면서도 "3분기 지표 흐름을 완전히 파악하기 전이라는 점에서 한은 금통위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7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금통위원들이 6월 금리인하 여파와 하반기 재정보강의 경기부양 효과를 고려하며 신중한 태도를 드러냈다"며 "가계부채 증대 등 저금리 환경 지속에 따른 위험요인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여삼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금통위 의사록에 제시되었듯이 6월 인하 후 추경 실시를 앞두고 정책효과를 점검하려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가파른 속도로 늘어나는 가계부채에 대한 경계심리를 감안할 때 추가 인하에는 좀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에도 예상보다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됐고, 미국의 연내 금리정상화 기대가 회복된데다 일본과 영국, 유럽의 정책에서 신중론이 강화됨에 따라 국내 정책에서도 당분간 신중론이 강화될 것"이라며 "이달 만장일치 동결이 예상되며 국내 통화정책 기대감은 일부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명의 응답자는 이달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했다. 문홍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저성장 저물가가 지속되고 있다"며 "추가경정예산 편성액이 적고 하반기 경기둔화 우려가 커 통화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9~10월 중 0.25%p 인하 가능성"
10명 중 9명의 응답자는 연말까지 한 차례 더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기적으로는 내달 또는 10월 중이 될 것으로 본 응답자가 다수였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빠르면 9~10월 중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 낮아지고 유럽과 일본, 영국 등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주류가 되면 추가 인하할 여건이 만들어진다"며 "추경의 국회 통과와 추경 집행 전후 정책공조 차원에서 한 차례 더 인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슬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적이라는 전제 아래 3분기 지표와 브렉시트 영향이 어느 정도 확인되는 9~10월 중 인하할 것"이라며 "최근 원화강세와 자본유출 우려 완화, 하반기 재정보강안의 경기부양 효과가 제한적일 가능성, 미 연준 금리인상 지연에 따른 인하 여지 확대, 금리인하가 경제주체 심리 악화 방어에 효과적이라는 금통위의 인식 등이 추가 인하의 근거"라고 말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외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통화완화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사드(THAD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 가능성, '김영란법' 시행,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 발생 등으로 경기하방 리스크가 높아 보인다"며 "여·야간의 대립으로 정부의 추경 편성 처리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명의 응답자는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와 관련된 환경 변화를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장기 금리가 하락하면서 금융기관 수익성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며 특히 보험회사 등 장기 투자기관의 안정성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금리 환경에 대한 부작용을 모니터링하는 측면에서 정책당국이 중립적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