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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 1%' 안국약품, 돌파구 찾기 안간힘 정도영업 등으로 판촉 활동 둔화…오리지널 도입·수출 확대

이석준 기자공개 2016-09-01 08:33:02

이 기사는 2016년 08월 30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국약품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1%에 그쳤다. 1000원 어치 팔아 10원을 남겼다는 소리인데 가히 어닝 쇼크 수준이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역주행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준법영업(CP) 강화와 인력 변동 등으로 마케팅 활동이 둔화되면서 나타난 결과다. 안국약품은 오리지널 도입과 수출 등으로 돌파구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30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안국약품 매출액은 839억 원으로 전년동기(935억 원) 대비 10.2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억 원으로 84.15% 크게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55%를 기록했다.

2분기만 뜯어보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영업이익이 1400만 원에 그쳤다. 이 기간 매출액은 412억 원이지만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돈이 사실상 없다는 소리다.

안국약품은 실적 부진 배경을 CP 강화 등으로 전반적인 마케팅 활동이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여기에 영업 파트 쪽에서 경력직들의 이탈 등 인력 변동이 있으면서 성장통을 겪고 바라봤다.

안국약품
(출처: 전자공시)

돌파구는 제품 라인업 보강과 수출 확대다. 최근 안국약품은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 JW중외제약 DPP-4 억제 당뇨병약 가드렛, 천식흡입제 플루티폼 등 다수의 오리지널을 도입했다. 코프로모션 제품은 대부분 내과 품목으로 진해거담제 시네츄라, 고혈압약 레보텐션 등 기존 품목과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수출도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안국약품은 얼마전 중국 퍼스트드래곤(First Dragon)사와 시알리스 가루제형 그래서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제휴로 안국약품은 홍콩, 마카오를 포함한 중국지역에서 10년간 3000만 달러(한화 335억 원) 규모의 제품을 공급한다.

회사 리딩품목 시네츄라도 미국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2013년 시네츄라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미국 현지 마케팅전문기업 그라비티바이오는 올해 시네츄리 미국 임상 2상을 끝마친다는 계획이다. 안국약품은 시네츄라가 상업화 단계에 진입할 경우 매출액에 따라 최대 4350만 달러(한화 486억 원)의 라이선스 수수료와 별도 로열티를 받게 된다.

인수합병(M&A) 역시 부진 탈출 키워드다. 안국약품은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로 M&A를 꼽고 있다. 2014년에는 한화 계열사 드림파마 인수전에 참여했고, 지난해에는 국내 뷰티 관련 바이오벤처 인수를 물밑에서 추진했다. 이달 초에는 M&A 전문가 이기성 이사를 영입했다. 그는 최근까지 한화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3본부장과 경영지원실장으로 재직하며 창조경제혁신 펀드 결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한화그룹과 각 계열사에서 전략 전반, M&A, 신사업 추진 등의 업무를 담당한 경험도 있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M&A는 회사의 주요 전략 중 하나로 꾸준히 좋은 매물을 살피고 있다"며 "아직까지 성과는 없지만 M&A에 대한 오너의 의지는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년간 고속 성장을 이뤄왔지만 올해는 전반적으로 부진에 빠진 모습"이라며 "영업 활성화를 위해 회사 내에서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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