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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니위니 놓은 이랜드, 中 시장 사수 전략은? 티니위니 中 매출 18%…이랜드, "스포츠·아동복 성장 기대"

노아름 기자공개 2016-09-05 08:37:39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2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그룹이 캐주얼 브랜드 티니위니(Teenie Weenie)를 중국 패션업체에 매각하는 본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그간 이랜드그룹이 중국에서 받아든 패션부문 성적표에 관심이 모인다. 또한 티니위니가 중국 매출 18%를 차지했던만큼 해당 브랜드 매각이 향후 그룹에 미칠 영향 또한 관심거리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지난해 중국 현지에서 2조 3112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8.24% 증가한 수치로 이랜드월드가 국내외에서 거둔 매출액(5조 297억 원)의 45.95%에 해당한다. 이랜드월드는 중국에서 최근 5년(2011~2015)간 두 자릿수 외형 성장을 유지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랜드월드는 패션부문을 영위하는 지주사다.

이랜드월드는 의념·의련·위시 등 중국 현지 법인을 통해 패션 사업을 벌이고 있다. 3개 현지 법인은 각각 여성복 및 잡화, 남성의류 및 스포츠 제품, 아동복 및 언더웨어 판매 및 유통을 담당한다.

여성복을 취급하는 의념 법인은 지난 2012년 매출액 1조 원 선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까지 완만한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랜드그룹이 가장 먼저 여성복을 통해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린만큼 해당 의류 부문은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이외에 캐주얼 의류 후아유(WHO.A.U),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New Balance) 등 남성복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7553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남성의류 및 스포츠 제품 부문은 전년대비 25.83% 외형 성장했다. 2014년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60.43%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 속도를 보였다.

이랜드월드 패션사업부문 매출 추이(수정)

한편 이랜드그룹은 2일 오전 1시(현지시간) 중국 난징시 V·GRASS(브이그라스) 본사에서 티니위니를 1조원에 매각하는 본 계약을 체결했다. 의념 법인을 통해 유통된 티니위니는 지난 2004년 중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올 상반기까지 현지 1300여 개의 매장에서 판매됐다.

티니위니가 지난해 중국에서 거둬들인 매출액은 4218억 원이다. 중국 내 매출(2조 3112억 원) 중에서는 18.25%의 비중을 보였다. 이랜드그룹이 중국에 론칭한 44개 패션 브랜드 중 매출액 기준 2위에 해당한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티니위니 매각으로 중국 내 매출 성장세가 주춤할 수 있다는 일부 우려가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이랜드그룹이 중국에서 다(多) 브랜드 전략을 펴고 있는 만큼 스포츠, 아동복에서 좋은 성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 현지에서 스포츠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이를 토대로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New Balance)는 올해 중국 현지에서 5000억 원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중국 전역에 44개의 패션 브랜드를 진출시켰으며, 이 중 매출 1000억 원이 넘는 브랜드는 7개다. 특히 이랜드그룹은 이랜드(E-land), 스코필드(Scofield)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패션 브랜드를 중국 전역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다자녀 정책을 채택한만큼 향후 아동복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 또한 나왔다.

이랜드그룹 재무총괄(CFO) 신동기 대표는 "티니위니 매각을 통해 중국 이랜드가 현지에서 어느 정도의 가치를 인정받는 지 확인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면서 "최대의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패션 사업에서 티니위니를 능가할 만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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