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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동결전망 '우세'…"FOMC 확인해야" [thebell survey] 10명 중 전원 동결 전망…연내 한 차례 인하 가능성 높아

김슬기 기자공개 2016-09-08 10:08:0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5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고 입을 모았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방향을 확인해야 할 뿐 아니라 가계부채 증가여부 등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평이 대다수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한 차례 더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금리인상 속도가 더딜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한국이 통화정책을 펼 여지가 남아있고, 국내 경제 성장률 하방 압력이 여전해 통화당국이 금리를 한 차례 더 인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 확인하고 통화정책 펼 것"

머니투데이 더벨이 5일 국내외 경제 및 채권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모두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공동락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보다 2분기 경제 지표가 개선됨에 따라 통화 당국에서는 경기 여건을 좀 더 확인하고 대응하자는 견해가 확산된다"며 "최근 미국 잭슨홀 미팅 이후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지면서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동향을 확인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한국은행이 가계부채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있다는 점도 이달 기준금리 동결의 이유로 꼽힌다. 문홍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가계부채 대책의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고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이 많아지면서 금융시장 전망을 관망하고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미 기획재정부에서 가계부채 대책이 나왔는데 정책공조 차원에서 보면 한은이 금리 인하하기엔 모양새가 애매하다"며 "경제 전반적인 유동성 환경이나 신용 리스크 확산시키는 쪽으로 갈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그 밖에도 내외금리차 축소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채선물 시장을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도 존재해 신중한 스탠스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10명 중 8명, "올 연말까지 0.25%p 인하 가능성"

10명 중 8명의 응답자는 연말까지 한 차례 더 기준금리가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공동락 애널리스트는 "국회에서 추경안 처리가 지연됐고, 3분기 이후 경기 모멘텀이 부재함에 따라 한국은행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2.7% 달성 여부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통화완화의 여지는 여전히 상존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 발(發) 통화정책 이벤트에 따른 불확실성 요인을 감안할 때 당초 예상했던 기준금리 인하 시기인 9월이나 10월에서 1개월 가량 늦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미국 금리인상시 한국은행이 금리인하 스탠스 가져가기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미국의 고용지표를 보면 금리를 올리더라도 가파르게 올릴 가능성이 적다"며 " 한은의 정책 여력이 아직은 남아있다고 보인다"고 밝혔다.

문홍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하반기에는 교역량 감소,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재정지출의 지연, 중국관광객 감소 등이 국내 경제상황을 어렵게 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가계부채 부담 등에도 불구하고, 경기부양을 위해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더불어 한은의 적극적인 통화정책의 필요성이 제기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명의 응답자는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가계부채관리 강화에도 불구하고 이전의 주택공급 물량을 고려하면 가계부채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가계부채 증가세가 억제되기끼지 금리인하는 지연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재형 애널리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9월에 인상하지 못하면 연말까지 이 이슈가 지속될 것"이라며 "11월 미국 대선 등을 감안할 때 한은은 연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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