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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투자證, 자체헤지 중단에도 당국 검사…배경은 과거 손실 발목…감독원 자체 기준에서 걸려

서정은 기자공개 2016-09-19 09:55:52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9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이 HMC투자증권에 대해서도 주가연계증권(ELS) 운용실태를 검사할 예정이다. HMC투자증권은 지난해 거액의 손실을 본 뒤 자체헤지를 중단해왔다. 하지만 ELS 발행 규모에 비해 당시 손실 금액이 커 금융감독원의 내부 기준에 따라 검사 대상에 오르게 됐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HMC투자증권에 ELS 운용실태 파악을 위한 자료를 요청했다. 금융감독원은 HMC투자증권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토대로 조만간 검사를 나갈 예정이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에 대한 ELS 운용실태 검사를 진행 중이다. 뒤이어 현대증권, 신영증권에 대한 검사가 끝나면 HMC투자증권의 순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HMC투자증권이 검사 대상에 오른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한화투자증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검사 대상이 대형사인데다 HMC투자증권은 지난해 9월 이후로 ELS 자체헤지를 중단해왔기 때문이다. HMC투자증권 또한 "자체헤지 손실 규모가 크지 않다"고 누누이 강조해왔다.

하지만 당국의 판단은 다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절대적인 ELS 발행 규모, 자체헤지 비중 외에도 회사 규모에 비해 운용 손실이 큰 회사 등이 중점검사 대상이 된다"며 "현재 헤지 상황과 관계없이 감독원의 내부 기준에 문제가 있으면 집중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감독원 관계자는 "증권사들 입장에선 손실이 크지 않다고 하겠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아닌 경우가 많다"며 "모든 회사에 대해 자료를 요청하지 않으며, 검사 나갈 개연성이 높은 곳에만 자료를 요청한다"고 언급했다.

HMC투자증권의 경우 2014년을 기점으로 자체헤지북을 크게 늘렸으나 지난해 9월 이후로 이를 중단했다. 당시 기초자산으로 삼았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ELS 운용손실을 크게 봤기 때문이다.

이 사건 이후 HMC투자증권에서 자체헤지를 담당하던 인력들은 다른 회사로 이직했고 현재는 외부에서 ELS를 받아오는 백투백 헤지만 하고 있다. 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7일 기준 HMC투자증권의 ELS 발행잔액은 7871억 원으로 전체 23개 증권사 중 18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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