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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해양 프로젝트' 공정 살펴보니 연내 7건 인도 예정 '6000억 확보'…해양 수주잔고 77억달러 그칠듯

강철 기자공개 2016-09-20 08:26:37

이 기사는 2016년 09월 19일 13: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수주한 해양설비의 인도 시점이 임박한 가운데 전체 해양 프로젝트의 공정 진행률과 인도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건조가 이뤄지고 있는 프로젝트는 총 15건으로 이 중 7건이 올해 인도될 예정이다. 올해 인도 예정인 프로젝트의 공정 진행률은 약 83%다.

19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현재 건조 중인 해양 프로젝트는 △쉐브론 DSO(가스수집 및 압축설비)·로즈뱅크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토탈 Moho Nord TLP(부유식 구조 플랫폼)·FPU(부유식 생산설비) △헤스 Bergading 가스전 설비 △스타토일 Aasta-Hansteen 원통형 가스생산설비 △UAE 나스르2(NASR) 해상구조물·해저케이블 등 총 15건이다.

이 중 쉐브론 DSO, 토탈 Moho Nord TLP, 헤스 Bergading 가스전 설비 등 7건이 올해 중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들 프로젝트의 전체 계약금액은 약 36억 달러(약 4조 원)다. 지난 7월 말 기준 공정 진행률은 83%이며, 건조 진행에 따라 약 6억 달러가 추가 매출로 인식될 것으로 보인다. 차질 없이 인도가 이뤄질 경우 하반기에만 6000억 원 가량의 현금이 유입되는 셈이다. 현대중공업은 작업량이 정상 수준을 회복한 만큼 안정적인 공정 및 인도를 기대하고 있다.

2017년 인도될 해양설비는 토탈 Moho Nord FPU, 페트로나스 Baronia CPP(가스중앙처리플랫폼), 스타토일 Aasta-Hansteen 원통형 가스생산설비(Hull) 등 5건이다. 총 계약금액은 28억 5600만 달러(약 3조 2000억 원)로 이 중 11억 달러가 향후 매출로 잡힐 예정이다. 공정 진행률은 62%다.

2018년 이후에는 스타토일 Aasta-Hansteen 원통형 가스생산설비(Topside), UAE 나스르2(NASR) 해상구조물·해저케이블, 쉐브론 로즈뱅크 FPSO 등 3건이 인도된다. 전체 계약금액은 60억 6500만 달러(약 6조 8000억 원)이며 현재 공정 진행률(25%)에 따른 잔여 매출액은 약 45억 달러다.

2013년 4월 수주한 쉐브론 로즈뱅크 FPSO의 경우 공정 과정에서 설계 변경이 발생한 탓에 인도 예정 시점이 2018년 이후로 미뤄졌다. 원래는 2017년까지 해상유전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었다. UAE 나스르2(NASR) 해상구조물·해저케이블은 2019년 5월에 인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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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3억 달러(매출기준)에 달했던 현대중공업의 해양 프로젝트 수주잔고는 2015년 78억 달러로 감소했다. 올해 수주잔고 역시 2015년과 비슷한 77억 달러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글로벌 유가 하락의 여파로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해양설비 수주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결과다.

2014년~2015년 해양 부문에서만 1조 5000억 원의 손실이 난 탓에 의도적으로 해양설비 수주를 자제한 측면도 있다. 현대중공업은 공정 지연, 야드 과밀화, 체인징 오더(changing order) 보상 지연 등에 따른 손익 악화를 막기 위해 신규 수주 없이 기존 프로젝트의 적기 인도에만 집중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유가가 급락한 이후 국내 조선 빅3의 해양설비 수주가 매우 저조한 실정"이라며 "유가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인도 지연, 계약 해지가 빈번해지고 있고 이로 인해 당초 수립했던 자금 운용 계획에 차질이 발생하는 등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인도 예정이었던 △쉐브론 Gorgon 액화천연가스 플랜트 △ENI Norge 골리앗 FPSO △BP Q204 FPSO·Clair Ridge platform을 지난 1분기 모두 발주사에 넘겼다. 미국 다이아몬드 오프쇼어(Diamond Offshore)가 발주한 세계 최대 반잠수식 시추선도 지난 7월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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