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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국공채·유럽주식 투자 펀드 곧 출시 채권 투자 비율 높여 안전성향 투자자 타깃…유럽 증시 상승 베팅

이충희 기자공개 2016-09-26 11:30:27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0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국내채권과 유럽지역 주식에 동시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공모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브렉시트(Brexit) 여파로 크게 출렁였던 유럽 주식시장이 향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원금 손실 우려가 적은 단기 국공채를 편입해 변동성을 낮추는 등 투자자 수요에 부합한 것이 특징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이달 말 'KB유로인덱스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파생형)'을 출시하기로 했다. 이 상품은 KB국민은행, 현대증권, KB투자증권 등 KB금융지주 내 계열사에서 우선 판매된다.

KB자산운용은 KB국민은행 고객 등 안전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유럽지역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고 보고 이 상품을 만들었다. 다소 공격성향이 짙은 투자자들이 담았던 유럽펀드 보다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국공채에 동시 투자하는 운용전략을 세운 것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올 들어 미국은 물론 중국 러시아 등 신흥국, 베트남 같은 아세안 국가까지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이 상승했지만 유럽시장은 브렉시트 탓에 오르지 못했다"면서 "향후 유로존 증시는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지만 그래도 덜 위험한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국공채에 동시 투자하는 운용전략을 짠 것"이라고 말했다.

KB유로인덱스40 펀드는 기존 KB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는 두 개의 모펀드 'KB스타막강단기국공채증권모투자신탁(채권)'과 'KB스타유로인덱스증권모투자신탁(주식-파생형)'을 각각 50% 이상, 40% 이하로 투자한다.

KB스타막강단기국공채 펀드는 국내 단기 국공채를 70% 이상, 신용등급 A- 이상인 우량채권을 30% 이하로 편입하는 상품이다. 최근 1년 변동성 지표는 1.24%로 낮은 수준이고 연초이후 수익률은 2.25%다. 운용규모가 4000억 원 수준에 이르는 중대형 펀드다.

KB스타유로인덱스 펀드는 유로존 주식과 유로존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주가지수 선물, 상장지수펀드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지난 여름 브렉시트 등 여파로 대표펀드인 A클래스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6.82%로 좋지 않았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유럽지역은 지속적인 경기확장 정책을 펼치고 있어 내년부터는 경기회복 기대감이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브렉시트 같은 정치 이벤트도 잘 해결될 것으로 보여 잠재력이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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