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세람저축은행, 여신다각화로 제2창업 노린다 [저축은행경영분석]저수익 고위험 부동산담보대출 축소…경기도 '금융1번지' 분당지점 오픈

원충희 기자공개 2016-09-21 10:37:52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1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세람저축은행은 경인(경기도-인천)지역 대표 강소 저축은행으로 꼽히는 곳이다. 한동안은 누적된 부실자산에 허덕이다 최근 경영정상화에 성공해 '제2의 창업'을 꿈꾸며 도약 중이다.

세람저축은행이 근래에 선보인 경영전략 중 주목할 점이 크게 두 가지 있다. 부동산담보대출 위주의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분당지점 오픈이다. 특수 기업여신을 늘리는 등 여신상품 다각화를 통해 자산의 질적 개선을 꾀하고 경기도 금융1번지인 분당에 진출해 경인지역 저축은행 강자들과 소위 '큰물'에서 경쟁 및 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83년 창업한 세람저축은행은 경기도 이천에 뿌리를 내리고 33년째 영업해온 경인지역의 대표적 강소 저축은행이다. 다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저축은행 사태를 겪으며 누적된 부실자산 때문에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5%(2013년 9월 말)를 넘을 정도로 건전성이 악화되는 등 경영상태가 한동안 좋지 못했다.

지금은 부실자산을 모두 털어내고 재도약을 준비하는 중이다. 그 과정에서 5000억 원이 넘던 자산규모가 지난 6월 말 기준 4906억 원으로 다소 줄었지만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99%로, BIS자기자본비율은 9.41%로 개선돼 정상궤도에 올라섰다.

세람저축은행 건전성

최근 세람저축은행의 경영방향을 보면 두 가지 부분이 눈에 띈다. 여신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담보대출을 줄이는 것과 용인지점을 분당으로 이전 오픈한 것이다.

세람저축은행은 그간 주력했던 부동산담보대출로는 더 이상 수익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대출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왔다. 지난 2013년 9월 말 전체 대출에서 64.98%에 달했던 부동산담보대출을 올 6월 말 26.67%로 낮췄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지난 2011년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스)대출 부실에 따른 사태를 겪고 난 뒤 부동산대출 의존도를 줄이는 것으로 경영방침을 바꾼 것이다.

은행권에 비해 금리경쟁력이 취약해진 것도 한몫했다. 은행권보다 높은 수신금리를 주는 저축은행으로서는 상품적 차별성이 거의 없는 부동산담보대출에서 금리를 은행권만큼 낮추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세람저축은행이 돌파구로 찾은 분야는 특수성이 강한 기업여신이다. 주로 렌탈채권담보대출, 캐피탈 할부·리스채권담보대출, NPL(무수익여신)담보대출, PF수익권담보대출, 임대아파트보증금담보대출 등 특화된 기업성 여신에 집중했다.

세람저축은행 관계자는 "부실채권을 다 털어내고 최근 특화 기업여신에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부동산담보 외의 대출을 늘리고 시중은행이 진입하지 못하는 경쟁력 있는 틈새시장 찾기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7월에는 분당지점을 오픈했다. 세람저축은행은 원래 이천 본점과 경기도 광주지점, 용인지점을 두고 있었으나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작년 4월 광주지점을 용인지점과 통합했다. 그 용인지점이 분당으로 이전해 분당지점으로 재탄생 한 것이다.

분당지점 오픈
*2016년 7월 4일 분당지점 오픈식

성남시 분당구는 경기도의 금융1번지로 통하는 지역이다. 특히 세람저축은행의 분당지점이 위치한 지하철 '서현역' 인근은 저축은행의 영업 중심지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공평저축은행, JT저축은행 등 경인지역의 주요 저축은행들이 모두 분당에 본점을 두고 있어서다. 수신고객도 풍부해 자금조달이 수월한 이곳은 경인지역 저축은행들에게는 소위 '큰물'로 통한다. 유병교 세람저축은행 대표가 분당지점 개소식에 참석해 "제2의 창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힌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세람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 6월에 분당지점을 오픈하고 이달부터는 매주 월요일 오후 6~9시 야간창구를 운영토록 했다"며 "경인지역 저축은행이 많이 모인 분당은 1개 저축은행이 할 수 없는 공동대출 등 먹을거리 찾기가 다소 쉽고 업계 소식을 듣기 좋은 지리적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