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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로봇이 운용하는 금융상품 내놓는다 쿼터백 인력 영입,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내달 상품 출시

이승우 기자공개 2016-09-26 11:32:51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1일 13: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가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이 직접 자금을 운용하는 금융상품을 내놓는다. 기존의 시스템 트레이딩 프로그램과 로보어드바이저를 접목, 극도로 정교해지면서 진일보한 프로그램으로 운용되는 금융상품이다. 하나금융투자는 프로그램 개발을 완료하고 내달부터 운용자금을 실제 투입할 예정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가칭 '알파 퀀트 프로그램'이라는 인공지능 자산운용 프로그램 개발을 완료하고 내달 이 프로그램으로 실제 자금을 운용할 계획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이 프로그램에 대한 테스트를 완료하고 실전 투입 직전 단계다. 내달 중순에는 고객 판매용 상품을 직접 내놓을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자산배분전략을 제안하는 로보 어드바이저와 달리 로봇이 직접 자금을 운용하게 된다. 운용 대상은 주식과 채권, 원자재, 파생상품 등 대부분의 자산을 취급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하나금융투자가 자체 개발한 지수 GTAA(Global Tactical Asset Allocation)와 개념은 유사하지만 운용 메커니즘은 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해졌다. 물론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지는 상품 역시 GTAA처럼 파생결합증권(DLS) 혹은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펀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인공지능 운용 프로그램의 변수(Factor)가 셀 수 없이 많다"며 "기존의 시스템 트레이딩 프로그램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하나금융투자는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회사인 쿼터백에서 인력을 직접 영입했다. 쿼터백은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업체로 국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더불어 하나금융투자는 이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대형 컴퓨터를 자체적으로 구입하기도 했다. .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시간과 비용이 들겠지만 로보 어드바이저를 통한 사업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며 "그 가능성을 보고 자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내달 하나금융투자 자체 자금을 투입해 실전 운용을 하고 내달 중순부터 시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상품의 정확한 구조와 명칭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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