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카자흐스탄&유라시아펀드', 동유럽펀드로 새출발 한화운용, 모펀드 변경으로 소규모 펀드 정리
김슬기 기자공개 2016-09-28 11:14:09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6일 1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이 지난 2007년 출시한 '한화카자흐스탄&유라시아펀드'가 동유럽펀드로 전략을 변경했다. 해당 펀드는 설정된지 9년이 지났으나 설정원본이 50억 원이 넘지 못해 소규모 펀드 정리대상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운용사 측은 올해 연초 이후 국제유가와 신흥국 증시 상승 등으로 인해 해당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10%에 달해 펀드를 정리하기보다는 모 펀드를 변경하는 쪽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카자흐스탄&유라시아증권투자신탁1호(주식-재간접형)'는 지난 6월 '한화동유럽증권자투자신탁2H(주식)'로 변경됐다.
이 펀드는 출시 당시 카자흐스탄 주식시장 투자를 목표로 해서 출시됐으나 이후에 몸집을 더 불리지 못해 동유럽 지역까지 투자 대상을 확대했다. 유형도 주식형에서 재간접형으로 변경되면서 동유럽 지역의 지수 성과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로 투자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펀드 운용규모가 20억 원에 머물러 있자 운용사 내에서 유사한 성과를 추종하는 동유럽 주식형 펀드인 '한화동유럽증권자투자신탁H[주식]'로 모펀드를 변경했다. 모펀드가 교체되면서 카자흐스탄 기업의 노출이 아예 없어졌고 동유럽 투자 비중이 높아졌다.
이번에 이 펀드의 모펀드가 된 한화동유럽증권자투자신탁H[주식]'는 러시아, 폴란드, 체코 등 동유럽 등에 상장되어 있거나 주된 영업기반을 가지고 있는 동유럽 이머징 주식 등에 주로 투자한다.
한화동유럽펀드의 지난 운용보고서(2016.03.01~2016.05.29)에 따르면 투자대상국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나라는 러시아로 투자 비중은 42.49%에 달한다. 그 뒤를 미국(13.81%), 폴란드(10.59%), 터키(8.61%)가 잇고 있다. 섹터별로는 에너지 업종에 37.27%, 금융 16.78%, 원자재 13.08%, 필수소비재 9.46%가량 투자했다.
현재 모펀드를 교체한 '한화동유럽펀드2'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theWM에 따르면 '한화동유럽펀드2'는 대표펀드 기준(25일 기준)으로 연초 후 수익률이 13%로 나타났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한화동유럽펀드의 경우 연초에 국제유가가 20달러 선까지 내려갔다가 40달러 중반까지 올라오면서 투자대상국, 특히 러시아 증시가 올라오는 효과가 있었다"며 "'카자흐스탄&유라시아펀드'를 없애기 보다는 비슷한 성과를 가져가는 모펀드로 교체해 고객을 꾸준히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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