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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 이슈어' LGD, 파트너 예우도 '우량' 오버부킹 행진에도 4년째 30bp 수수료율...시장 평균은 20bp까지 추락

김시목 기자공개 2016-10-11 06:31:00

이 기사는 2016년 10월 07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량 이슈어'의 면모를 과시한 LG디스플레이(AA)가 업계 평균을 훌쩍 뛰어 넘는 인수수수료를 지급키로 하면서 시장의 긍정적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낮은 신용도나 업황 이슈에도 수수료를 깎기 바쁜 발행사들 틈바구니에서도 LG디스플레이는 일관된 수수료 기준을 유지해오고 있기 때문.

LG디스플레이는 이달 12일 30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완료할 예정이다. 앞선 5일 실시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최초 공모액(2000억 원)의 3배에 육박하는 청약금을 유치하며 조달 규모를 대폭 늘리기로 결정했다. 발행금리는 각각 1.748%, 1.858%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 회사채 인수단으로 참여한 증권사들의 수익도 30%의 인수수수료율에 발행 규모가 1000억 원 가량 늘어나면서 1.5배 가량 증가할 예정이다. 총 7개 인수단(NH·KB·한국·LIG·하이·하나·신한·미래에셋대우)의 수수료 수입이 기존 6억 원에서 9억 원으로 늘면서 추가 수익을 얻게 됐다.

물론 절대적 수수료 규모는 크지 않다. 하지만 시장에 주는 울림이 작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27조 원 가량의 회사채 중 인수수수료는 548억 원으로 약 20bp 수준에 그친다. LG그룹 전자계열사인 LG전자의 경우 대표주관수수료를 지급하긴 하지만 인수수수료율만 놓고 보면 24bp 가량.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와 함께 시장 내 최대 인기 이슈어로 분류되는 등 투자자 모집에 크게 어려움이 없는 채권으로 꼽힌다. 사실상 20bp의 인수수수료율로 시장에 나오더라도 미배정 가능성은 낮은 셈이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최소한의 수수료율 하한선 30bp를 지켜왔다.

실제 LG디스플레이의 인수수수료율은 수요예측 도입(2012년) 첫 해 인수수수료율 25bp, 대표주관수수료율 5bp'를 책정한 이후 발행한 6번의 조달에서 '인수수수료율 30bp' 기준을 수년째 유지하고 있다. 발행사들이 저가 수수료 분위기에 편승하는 가운데서도 일관된 정책을 유지해온 것.

시장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의 인수수수료율을 절대적인 기준으로 했을 때 높다고 할 수는 없지만 발행사들의 수수료 낮추기 관행을 감안하면 상당히 모범적인 수준"이라며 "특히 LG전자와 더불어 채권시장 내 높은 투자매력을 가진 발행사란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의 인수수수료율은 신용등급이 낮거나 조달리스크가 존재하는 이슈어들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A급의 대림산업, AJ렌터카, 성우하이텍, AJ네트웍스 등은 물론 AA급의 포스코, 롯데케미칼, 센트럴시티 등 상당수 발행사들이 10~20bp 사이에서 수수료율이 형성돼 있다.

그나마 AA급 이상이 다수 포진한 SK그룹과 A급 위주로 몰려 있는 한화그룹 계열사 정도가 30bp 가량의 수수료율을 책정하며 시장 평균을 떠받치고 있다. 특히 AAA급(SK텔레콤)까지 포진한 SK그룹은 계열사 대부분이 30bp로 동일한 수수료율을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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