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기준금리 동결 전망 '압도적'…"연내 변화 없을 듯" 전문가 10명 중 6명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 전망"

김슬기 기자공개 2016-10-12 11:03:32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0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본시장 전문가들 대다수는 오는 13일 개최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슈 및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한 부담 등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이 다수였다.

8월 말까지만 하더라도 전문가들은 연내 한 차례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봤으나 연내 '기준금리 동결'로 입장을 선회했다. 한은이 현재 성장경로가 전망과 부합한다고 밝힌 바 있고 다수의 금융통화위원들이 가계부채 급증세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4분기 이후 내수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내년 상반기 중에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또한 연내 미국이 금리인상을 할 경우 향후 추가 인상까지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보여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 금리 동결 예상 '압도적'…"가계부채 우려 커"

머니투데이 더벨이 10일 국내외 경제 및 채권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슈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과 더불어 한은 내 인사들이 가계부채 급증세를 우려하고 있어 이달 기준금리는 더 낮아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공동락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영국의 하드 브렉시트(영국과 유럽연합(EU)간 완전한 결별), 유럽중앙은행(ECB)의 테이퍼링 가능성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다"며 "이런 이벤트들이 해결된 이후 정책 대응에 나서고자 하는 통화당국의 의지가 확고한 상황이어서 이달은 한은이 기준금리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여삼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3분기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개선 속도가 둔화됐지만 한은이 예상한 성장경로에서 큰 이탈이 없는 상황"이라며 "가계부채 두자릿수 증가와 같은 금융안정 이슈도 고려해야 하는 데다 추경실시에 따른 정책효과도 점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또한 "당장 금리인하의 소수의견이 나올 정도로 악화된 지표가 없다는 점에서 만장일치 동결 예상한다"고 밝혔다.

문홍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가계부채를 언급한다는 것은 금리인하 가능성이 상당히 줄어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정부 측 추천 인사인 금융통화위원들의 가계부채를 걱정하는 발언은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다만 10명의 전문가 중 한 명은 경기 하방 위험을 들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8월 광공업생산이 부진했고 제조업 취업자수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 또한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등에 따른 소비 위축 등 하반기 경기 하방 위험이 있다"며 "경기방어 성격의 연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여전히 열려있다"고 판단했다.

◇ 전문가 10명 중 6명 "내년 상반기 금리인하 전망"

올해 기준금리 금리인하를 전망한 전문가는 10명 중 1명에 불과했으나 내년 상반기에 한 차례 더 기준금리가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한 전문가는 10명 중 6명이었다.

다수의 전문가들이 연내 미국의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 연내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낮아지고 국내 경기 개선이 더딜 경우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낮아지고 글로벌 교역 정체와 보호무역주의 강화, 국내 건설투자 증가율 둔화 및 기타 성장동력이 낮음을 확인하면 추가 통화정책 필요성이 대두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에서는 '김영란법' 실행에 따른 악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출규제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완화되면서 추가 금리인하의 필요성이 커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기축통화국보다 기준금리 수준이 높아야 한다는 한은 총재의 견해 등을 고려하면 기준금리의 동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