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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전기차 배터리 설비증설 추진중" [IR Briefing]4GWh 수준 목표 해외 생산설비 신설 고려, 정제마진 4분기 회복 예상

이명관 기자공개 2016-10-31 08:10:19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8일 13: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이 핵심 신규 사업으로 꼽히는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증설을 추진 중이다. 향후 연평균 50%가 넘는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수요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감소세가 확연했던 정제마진은 오는 4분기엔 기술적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28일 2016년 3분기 실적에 대한 기업설명회(IR)를 컨퍼런스콜 형태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회사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는 현재 연간 1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이 가능하다"며 "4GWh 수준으로 생산 규모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800MWh 규모의 생산 설비를 설치하고 있고, 연초 수주 계약을 맺은 독일 완성차 업체 벤츠에 공급할 계획"이라며 "신규수주와 관련 프로젝트는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진행 중이고, 필요시 해외에 생산 설비를 신설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후발주자였던 SK이노베이션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상반기 배터리 출하량은 LG화학의 40% 수준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중국 배터리 공장 증설 계획도 실현된다면 당분간 SK이노베이션의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에 배터리공장 증설 계획과 관련해서는 "중국 현지 파트너와 증설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에 대한 중국업체의 니즈가 여전하기 때문에 중국사업 진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예상했다.

이처럼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에 힘을 싣고 있는 이유는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최근 2~3년 전기차 시장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3년 전기차 생산 규모는 약 20만 대에 불과했는데, 이듬해 53% 증가하여 30만 대를 넘어섰다.

작년에는 전년 대비 생산 규모가 두배 가량 늘었다. 이 같은 상승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향후 5년간 연평균 최대 50% 수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4분기 정제마진 전망에 대해서는 "정제마진은 정기보수가 피크에 이르는 시점"이라며 "이에 따라 공급 개선이 예상되고, 3분기 대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화학 사업은 지난 3분기 7조 252억 원의 매출과, 91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으나, 정제마진의 하락과 재고이익 효과의 소멸로 인해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배당정책에 대해서는 "올해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이다 보니 경영실적을 예단하기 어렵고, 구제적인 배당확대에 대한 부분은 설명드릴 수 없다"면서도 "시장의 기대와 요구 수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배당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 주당 3200원의 기본배당, 주당 1600원의 특별배당을 실시했다.

국제 해사기구(IMO) 총회 결과 선박 연료 환경 규제 도입과 관련해서는 "2020년부터 도입이 예정됐는데, 운임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도 가중될 것 같다"며 "디제 수요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그에 맞춰 적절히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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