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리테일TF 시장 해석 '분분' "단순 수익성 제고 차원" vs "매각 고려한 조치"
김병윤 기자공개 2016-11-02 12:51:00
이 기사는 2016년 10월 31일 11: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투자증권이 지난달부터 리테일TF를 가동해오고 있다. 리테일 부문의 수익성을 제고하려는 회사의 결정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TF를 매각과 결부해 해석하고 있다. 해당 부문의 지점과 인력을 축소해 인수 매력을 높이려한다는 것. 리테일 TF가 내놓을 결과물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하이투자증권은 지난달 말부터 '리테일 경쟁력 강화 TF(이하 리테일 TF)'를 구성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해당 조직은 수년째 적자를 내고 있는 리테일 부문을 쇄신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리테일과 관련한 전반적인 사항을 분석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리테일 부문의 강화를 위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올 6월에도 하이투자증권은 리테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당시 주익수 사장도 행사에 참여해 경인·영남·울산본부 임직원 등과 대화를 나눴다. 매각 이슈가 불거진 후 주 사장의 사내 행사라는 점에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리테일 TF는 총 15명으로 구성돼, 상근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5명 외 추가로 본사 리테일 관련 부서 직원과 지점 인력까지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점 인력의 경우 TF에 파견 발령 난 상태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리테일 TF와 관련해 반드시 영업점을 줄인다거나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관련해 아직까지 도출된 결과물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은 이번 리테일 TF를 매각과 연결시키고 있다. 이미 일각에서는 영업 지점을 대폭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이 매각을 원활히 하기 위해 규모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이라는 것.
이 TF에 올 5월 현대중공업에서 하이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양동빈 경영지원본부장(상무)이 포함돼 있어 시장의 주장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양 전무는 구조조정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유일한 인수 후보자인 LIG투자증권의 조직개편 행보 역시 리테일 축소와 맞닿아있다. 임태순 LIG투자증권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투자은행(IB)과 자기자본투자(PI) 분야를 강화할 뜻을 보였다. LIG투자증권은 이달 PI사업본부와 리스크관리본부를 신설하고, 올 8월 신설한 사모펀드TF팀을 헤지펀드사업본부로 격상시켰다. 앞서 LIG투자증권은 상품운용본부와 프라이빗에쿼티(PE)사업본부를 신설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LIG투자증권 경우 규모에 맞춘 뚜렷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리테일 부문에 대해서는 집중할 뜻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하이투자증권의 TF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며 "리테일 TF가 내놓을 결과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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