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IPO 수수료도 올릴까..IB업계 기대감 [리뉴얼 롯데]회사채 수수료 올린 롯데, 계열사 추가 상장계획 발표
김진희 기자공개 2016-11-04 13:36:03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3일 1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짠물 수수료로 악명 높았던 롯데그룹이 회사채 시장에서 달라진 모습을 예고해 각 증권사의 기업공개(IPO) 부서에서도 기대감이 감돈다. 낮은 수수료로 원성을 샀던 롯데가 투자은행(IB) 수수료 전반에서 이미지 쇄신 행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3일 IB업계에 따르면 검찰수사 마무리로 회사채 시장에 돌아온 롯데렌탈과 롯데칠성음료가 회사채 인수 수수료로 업계 평균 수준인 20bp를 제시했다. 지난해 롯데케미칼이 3000억 원 어치 회사채 발행에서 9bp의 수수료를 제시한 적도 있는 만큼 롯데그룹이 수수료 면에서 달라진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IB들은 롯데 계열사의 향후 IPO에서도 수수료 수입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우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31일 "호텔롯데 상장을 재추진해 주주 구성을 다양하게 만들 것"이라며 그룹 혁신안을 발표해 호텔롯데의 새 증권신고서에 적힐 수수료율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지난 6월 상장을 철회한 호텔롯데의 지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당시 지급하기로 한 IPO 수수료는 최대 95bp다. 인수수수료가 70bp, 성과 수수료는 25bp 범위로 제시했다.
롯데그룹은 당초 최대 1%(100bp)의 수수료를 고려했으나 최종적으로 5bp 낮춰 업계의 빈축을 샀다. 이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대표주관사 미래에셋대우,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메릴린치증권은 각각 57억 원의 수수료를 지급받을 예정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역대 최대 공모 규모였던 삼성생명 IPO 수수료가 1% 수준인점을 고려하면 지난 상장절차에서 롯데가 낮은 수수료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며 "새 증권신고서를 제출할때는 주관사단과 협의에 따라 수수료율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성과 수수료는 발행사 재량에 따라 정성평가로 25bp 범위에서 지급한다고 밝힌만큼 웬만큼 흥행하지 않고는 최대치 지급이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롯데는 쇄신안 발표에서 우량 계열사의 IPO를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에 따라 코리아세븐, 롯데리아, 롯데정보통신 등의 IPO 가능성이 점쳐진다. 롯데정보통신은 미래에셋대우와 상장주관 계약을 체결했고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적도 있다. 롯데렌탈은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모 규모에 따른 시세 수준은 담보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쇄신안 발표에서 IPO 계획을 강조한만큼 추가 IPO 딜에서는 호텔롯데 딜에서처럼 수수료 깎기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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