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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케이벤처그룹 앞세워 핀테크 '정조준' P2P·송금서비스·보안솔루션 다양한 핀테크 영역 선제적 투자

신수아 기자공개 2016-11-23 09:14:14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8일 1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투자전문 자회사 케이벤처그룹을 통해 핀테크 분야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핀테크 분야를 선제적으로 투자해 성장 잠재력을 주시하겠다는 복안이다.

18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케이벤처그룹은 최근 국내외 핀테크 스타트업 3곳에 잇따라 투자했다. 케이벤처그룹은 카카오가 1000억 원을 출자해 2015년 설립한 투자 전문 자회사로, 다양한 영역의 스타트업을 발굴해 오고 있다.

가장 최근 투자를 마무리한 곳은 부동산 전문 P2P스타트업 루프펀딩. 케이벤처그룹은 총 14억을 투자했다.

루프펀딩은 소형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룬다. P2P는 투자자와 대출자를 온라인으로 연결해주는 플랫폼. 루프펀딩은 부동산 P2P 시장 가운데서도 특히 연금리 약 18%의 중금리 대출을 타깃으로 한다. 올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루프펀딩의 누적 투자실적은 약 355억 원이며, 누적상환액은 65억 원에 이른다. 현재까지 부도율은 0%지만, 연수익률은 18%를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P2P 시장은 핀테크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라며 "성장 가능성 있는 핀테크 기업에 대해 선제적으로 투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비트코인 기반의 필리핀 핀테크 벤처기업을 발굴하기도 햇다. 필리핀 핀테크업체 SCI(Satoshi Citadel Industries)의 지분 40%를 인수한 것.

SCI는 2014년 3월 설립된 업체로, 비트코인을 활용해 이같은 송금 과정의 비효율과 높은 수수료 문제를 해소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회사다. SCI의 핵심서비스인 Rebit(리빗)은 비트코인 기반의 송금 서비스다.

특히 비트코인으로 거래소 간 자유로운 송수신을 지원하고, 중간 단계들을 간소시켜 송금 처리 시간 및 수수료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비트코인이 없는 이용자라도 현재 리빗이 서비스 중인 필리핀, 캐나다, 한국 등 6개 국가 내 파트너사에 송금액과 수취인 정보를 전달하면 비트코인 형태로 송금하는 것이 가능하다.

동남아시아 시장의 금융 서비스 시장은 부족한 인프라로 인해 여전히 비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영역 중 하나다. 온라인 송금과 결제 서비스를 모바일 영역으로 성공적으로 이식한다면 향후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 케이벤처그룹의 발빠른 대응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카카오의 핀테크 관심은 비단 금융서비스 영역에 국한되지 않는다. 케이벤처그룹은 최근 모바일 보안 영역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있는 에버스핀에도 투자했다.

2014년 설립된 에버스핀은 다이나믹 방식(Dynamic Module, 동적 모듈) 기반의 보안 플랫폼을 최초로 개발한 업체다. 다이나믹 방식 보안 시스템은 운용체계(OS) 위변조 탐지, 앱 위변조 방지, 안티 바이러스, 키패드 보안 등 모바일에 위협이 되는 모든 요소를 탐지·대응하는 높은 수준의 보안 플랫폼을 일컫는다.

에버스핀의 기술이 집약된 보안 플랫폼 '에버세이프'는 이미 국내 주요 증권사와 은행이 사용 중이다. 최근에는 캄보디아 증권거래소와도 계약을 맺었으며 오라클과 함께 유럽 진출도 타진 중이다.

앞선 관계자는 "성장 가능성이 엿보이는 전 영역을 제한 없이 발굴·투자한다는 방침"이라며 "해당 서비스를 지켜보며 카카오와 시너지 낼 수 있는 부분도 고민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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