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트럼프 수혜 펀드' 전면배치 주식형펀드 등 4개 추천…기관·리테일 마케팅 박차
서정은 기자공개 2016-12-02 08:13:49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9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연말 추천상품으로 해외펀드 4종을 선정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트럼프 정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펀드를 묶어 마케팅에 돌입할 예정이다.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판매사에 안내할 연말 추천상품을 선정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선정한 상품은 △한국투자글로벌브랜드파워 △한국투자웰링턴글로벌퀄리티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 △한국투자미국MLP특별자산 등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시의성을 고려해 추천상품 테마로 '트럼프 수혜펀드'를 선정했다.
한국투자글로벌브랜드파워펀드는 2008년 5월 설정된 상품으로 글로벌 기업 중 브랜드 가치가 높은 기업에 투자한다. the WM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한국투자글로벌브랜드파워의 순자산은 116억 원이다. 연초 후 수익률은 3.34%로 동종유형 대비 상위 21.64%다.
한국투자웰링턴글로벌퀄리티펀드는 글로벌 기업 중 성장성, 밸류에이션에 초점을 맞춰 60~90개의 우량 기업에 투자한다. 올해 5월 출시된 상품으로 세계적인 기관자금 운용사인 웰링턴과의 협업으로 주목을 받았다. 최근 3개월 성과는 -0.61%로 부진한 상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두 펀드가 미국 증시 상승으로 인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두 펀드의 포트폴리오 내 미국 주식 비중은 약 65~75% 수준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미국 시장이 '트럼프 랠리'를 이어간다면 해외펀드 중 미국 비중이 높은 상품이 수혜를 볼 것"이라며 "다양한 섹터에 고루 투자하기 때문에 분산투자 효과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펀드와 한국투자미국MLP특별자산펀드는 보다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상품이다. 트럼프는 당선 전 공약으로 금융산업에 대한 규제완화,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제시해왔다. 트럼프의 당선 이후 두 펀드의 성과도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펀드는 최근 한 달간 10.5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1년, 3년 수익률이 모두 -2~-1%대인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성과가 개선됐다. 포트폴리오 내 금융주 비중은 60%, 국가별로 보면 미국 비중이 65%로 가장 높다.
한국투자미국MLP특별자산펀드도 약 2년만에 추천상품에 다시 등장했다. 이 펀드는 미드스트림(Midstream·석유 가스를 생산하여 소비에 이르는 중간 과정에 에너지 인프라 자산) MLP를 주 투자대상으로 한다. 올해 2월 이후 유가가 반등하면서 성과가 점차 회복됐으며 최근엔 자금 유입도 이어지고 있다. 한 달간 수익률은 2.19%, 연초 후로 보면 20%에 달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들 4개 펀드를 '트럼프 수혜펀드'로 구성해 판매사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MLP펀드를 제외하고 펀드별 순자산이 100억 원 내외에 불과해 상품을 더 키워야한다는 판단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기관 쪽에서 이들 상품에 대한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며 "리테일 쪽에도 동시에 마케팅 해 판매사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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