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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전기, 비핵심 '조명사업' 정리 3분기 누적매출 1800만원 불과…본업 집중으로 실적 개선 모색

현대준 기자공개 2016-12-07 08:17:59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6일 07: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진전기가 주력인 전선업과 중전기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조명사업을 정리한다. 수익을 내지 못하고 비용 부담만 커지고 있는 비핵심 사업을 청산해 실적 개선을 모색하기 위한 전략이다.

6일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일진전기는 최근 기타 사업부 내 조명사업을 정리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2014년 매연저감장치 사업을 처분한 것에 이어 비주력 사업을 모두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올 3분기까지 기타 사업부 매출은 1800만 원에 불과해 사실상 청산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일진전기 기타 사업부는 2008년 일진홀딩스로부터 인적분할되면서 품에 안게 된 사업부문이다. 당시 일진전기는 지주사 일진홀딩스가 영위하고 있는 환경사업부와 조명사업부를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물려받았다.

환경사업부가 생산·판매하던 매연저감장치(DPF, Diesel Particulate Filter)는 경유자동차에서 나오는 매연을 포집해 유해물질을 감소시키는 부품이다. 일진홀딩스는 2006년 중형 복합 DPF 환경부 인증을 취득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환경사업부는 2007년까지 정부 지원과 올림픽 영향 등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당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중국 정부의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매연저감장치의 중국 수출량이 크게 늘면서 사업이 호황을 맞았다.

하지만 베이징 올림픽이 끝나면서 해외 매출이 급감했고 규모가 작은 내수시장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2008년부터 정부 예산이 삭감되면서 사업 성장세가 꺾였다. 이 때문에 일진전기 기타사업 부문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사내 '미운 오리새끼' 신세로 전락했다.

정부의 수도권 대기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한 1기 환경사업 자격이 2014년 만료되면서 일진전기는 같은 해 12월 31일 환경사업부를 관계회사인 일진복합소재로 자산양수 계약을 통해 넘겼다. 일진복합소재가 유사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와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다 판단한 결과다.

일진전기 사업부문별 실적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환경사업을 정리하면서 기타 사업부는 큰 폭의 외형 감소를 겪었다. 2013년 179억 원을 기록했던 매출 규모가 2014년 3억 원, 2015년 2억 원으로 줄었고 올 3분기 누적 매출 규모는 1800만 원까지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일진전기 기타사업부의 올 3분기 누계 영업손실은 55억 원에 달한다. 이는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전력시스템 부문의 영업손실 32억 원보다도 큰 수치다. 사업부 매출이 1800만 원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손실이 과한 모습이다.

회사 측은 공시 오류라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영업손실이 매출 규모에 비해 과도하게 커 현재 실적 자료를 다시 확인 중이며 정정공시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진전기는 비주력사업을 모두 정리한 후 향후 주력인 전선업과 전력시스템 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전세계적으로 전선 업황이 침체된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불황을 이겨내겠다는 목표다. 스마트그리드와 2차전지 소재사업 등 신규사업 육성에도 공을 쏟아 주력사업가 시너지 효과를 내는 사업구조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인 전선·중전기 사업과 시너지를 기대하기 힘들어 조명사업을 정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며 "현재 기타사업부에선 신사업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 활동만 수행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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