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ASA 본사 기초 '공모펀드' 나온다 하나운용에 우협 선정 공식통보, 배당수익률 6% 중후반 기대
김창경 기자공개 2016-12-19 09:58:52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5일 1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워싱턴에 있는 미국항공우주국(나사, NASA) 본사(사진)를 기초자산으로 한 공모펀드가 내년 3월 출시된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나자산운용 컨소시엄은 매입자금을 개인 투자자의 자금을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 배당수익률은 6% 중후반대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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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나사 본사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부동산투자회사(리츠)는 최근 하나자산운용·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건물 매입금액은 4250억 원, 세금 및 부대비용을 포함한 매입금액은 4500억 원 수준이다.
하나자산운용은 기존 우선협상대상자였던 KTB자산운용보다 건물 매입금액을 약 180억 원(1500만 달러) 낮췄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현지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조달비용이 올라간 시점에 적정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매입금액을 낮출 필요가 있었다.
하나자산운용은 4500억 원을 지분(에쿼티)투자 2000억 원, 담보대출 2500억 원 등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지분 2000억 원은 공모펀드를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 등이 펀드 판매를 담당하기로 했다. 기관투자가가 희망할 경우 투자를 할 수 있지만 우선 개인 투자자의 자금을 모으는 것으로 기본방침을 정했다. 투자자에게 돌아갈 배당수익률은 6% 중후반대로 기대된다. 공모펀드는 내년 3월에 출시될 전망이다.
나사 본사의 최대 장점은 안정성이다. 미국의 상징적인 기관과의 임대차기간이 10년 넘게 남아있다. 적어도 공모펀드 투자기간 동안 안정적인 배당이 가능하다.
관심은 투자회수다. 하나자산운용이 투자회수를 하려는 시점에 나사와의 임대차 계약이 얼마 남아있지 않으면 대규모 공실 가능성에 매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다. 그러나 향후에도 나사가 본사를 옮길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나사 본사 인근 지역은 백악관과의 인접성 때문에 모두 정부 기관이 임차해 사용하고 있는 건물이고, 이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사무실을 옮긴 기관은 극히 드물다"며 "백악관 인근에 나사 인력을 수용할 수 있는 건물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만에 하나 나사가 본사를 옮긴다고 하면 다른 지역에 건물을 새로 지어야 하는데 미국 정부의 의사결정, 행정절차, 개발기간 등까지 고려하면 10년 이상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하나자산운용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까지는 3개월이 걸렸다. 매도자는 지난 9월 공개입찰을 진행해 10월 초 KTB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투자 절차에 필요한 시간 부족 등으로 KTB자산운용은 정해진 기간에 매도자가 원하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고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내려놓아야 했다. 이후 매도자는 하나자산운용과 협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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