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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프레소 "빅데이터로 맞춤형 학습 콘텐트 제공" [VC투자기업]이종흔·이용재 공동대표 "사교육 시장의 불평등을 바로 잡겠다"

정강훈 기자공개 2016-12-23 08:28:52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0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학습에 꼭 필요한 콘텐츠들을 모바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끔 하겠다. 빅데이터 분석을 거쳐 학습자에게 최적의 맞춤형 학습 콘텐트를 제공할 것이다."

매스프레소의 구성원은 스타트업 업계에서도 매우 젊은 편이다. 공동대표인 이종흔 대표와 이용재 대표는 20대 중반으로 현재 대학 휴학생 신분이다. 과학고 동기 사이인 두 대표는 지난해 또 다른 고교 동기인 정호재 최고운영책임자(COO), 대학교 선배인 정원국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의기투합해 매스프레소를 설립했다.

매스프레소
매스프레소 설립 멤버. 왼쪽부터 이용재 공동대표, 정호재 COO, 정원국 CTO, 이종흔 공동대표

매스프레소는 스마트폰용 학습 앱인 '콴다(QandA)'를 운영하고 있다. 수험생이 수학,과학,영어 등의 과목을 학습하다 모르는 문제가 나왔을 때 문제를 사진 촬영해 앱에 업로드하면 몇 분 내로 답변이 제공된다. 현재는 일주일에 평균적으로 3000~4000개의 질문이 올라오고 있다.

이종흔 공동대표는 머니투데이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학원 강사 등 사교육 시장에서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교육 사업에 관심을 가졌다"며 "학생들이 카카오톡으로 수시로 질문하는 것을 보고 전문 서비스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용재 공동대표는 서울대학교에서 벤처경영학을 공부하면서 일찌감치 창업을 진로로 정했다. 두 대표는 여러 멘토의 조언을 받아가며 사업 계획을 조금씩 가다듬어 나갔다. 그 과정에서 엔젤투자자와 연결돼 창업을 하기도 전에 작지 않은 규모의 시드 머니를 투자 받았다. 투자자는 젊은 창업자들의 패기와 실행력만 믿고 1억 5000만 원의 초기 투자금을 과감하게 지원했다.

사업 경험이 없는 만큼 우여곡절도 많았다. 개발 도중 프로그램의 퀄리티가 만족스럽지 않아 처음부터 다시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도 했다. 콴다 출시를 앞두고 타사에서 유사한 서비스가 출시되기도 했다. 시행착오 끝에 공개된 콴다는 입소문을 타며 사용자 숫자를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

이종흔 공동대표는 "올해는 프로그램과 데이터 분석 기술을 개발하는데 집중하는 단계였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쳐 사용자 숫자를 늘리고 수익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문제풀이 서비스는 유료로 제공되며 해당 수익의 99%는 강사에게 돌아간다. 우수한 강사들을 붙잡아두기 위해 유료화 정책을 시행했다. 현재 답변 서비스를 제공하는 명문대 출신의 강사들은 1800여 명에 달한다.

대신 매스프레소는 문제풀이 서비스를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현재 인터넷 강의 업체인 메가스터디와 사업 제휴를 맺고 있다. 메가스터디가 수강생을 대상으로 콴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끔하고 해당 비용은 메가스터디가 지불하는 형태다. 앞으로도 메가스터디 등 주요 교육 업체들과 제휴를 늘려 B2B 사업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오프라인 가맹 사업도 추진한다. 학생들이 콴다 가맹점인 독서실에서 무선인터넷(Wi-Fi)을 통해 콴다에 접속할 경우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독서실 체인 업체들과 사업 제휴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 내년부터 가맹점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재 공동대표는 "독서실에서 혼자 공부하는 경우 모르는 문제를 풀어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콴다 같은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문제풀이 서비스 외에도 독서실 인근 학교의 기출 문제를 제공하는 등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스프레스는 콴다를 지금의 문제풀이 서비스에서 맞춤형 학습 콘텐츠 서비스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문제풀이를 통해 사용자 개개인의 학습 패턴을 분석한 뒤 사용자가 어떤 방법으로 학습해야 할지, 어떤 학습 콘텐츠가 필요할지 제시할 예정이다.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인공지능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8월에 팁스(TIPS)의 국가과제사업에 선정되며 연구에 속도가 붙었다.

이종흔 공동대표는 "앞으론 스마트폰만 있으면 고액의 개인 교습을 받지 않아도 맞춤형 학습이 가능할 것"이라며 "사교육 시장의 불평등을 바로잡는데 일조하는 것이 매스프레소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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