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출자전환 끝낸 산은, 관리·감독 옥죈다 산은, 29일 1조 7858억 출자전환 집행…"79% 주주 된다"
정용환 기자공개 2016-12-29 15:20:07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9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1조 8000억 원 규모의 대우조선해양 출자전환을 마무리짓는다. 최근 대우조선이 진행한 감자를 마무리하고 금융위원회로부터 출자 예외 승인까지 받아내 79%의 대우조선해양 지분을 보유하게 된 산업은행은 향후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산업은행 관계자는 29일 "지난 27일 대우조선의 감자효력이 발생해 이를 다 정리했고 오늘 출자전환에 따른 주금납입 절차까지 끝낸다"며 "사실상 대우조선이 산업은행의 완전한 자회사가 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자전환은 지난 12일 대우조선해양 이사회에서 결의한 바에 따라 진행된다.
출자전환이 완료되면 감자효력발생일인 지난 27일 기준 35.5%였던 산업은행의 대우조선 지분율은 79%까지 늘어나게 된다. 산업은행법 시행령에 따라 15%를 초과하는 주식 취득에 대해 금융위로부터 출자예외승인을 받아야만 했던 산업은행은 이를 지난 14일 마무리짓고 대우조선의 감자효력발생을 기다려왔다.
산업은행과 대우조선은 출자전환되는 주식의 1주당 발행가격을 4만 350원으로 책정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취득하는 주식은 4425만 7142주로 총 1조 7858억 원 가량이다. 산업은행은 이날 출자전환에 따른 주금납입 절차를 완료하고 내년 1월 17일 대우조선으로부터 신주권을 교부받을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출자전환을 통해 취득한 1조 7858억 원을 다시 2213억 원(액면가 기준)의 자본금과 1조 5645억 원의 자본잉여금으로 나눠 계상한다. 이로써 1조 3721억 원이던 대우조선해양의 자본금은 1조 5933억 원으로 증가하고, 마이너스(-) 147억 원이던 기타불입자본은 1조 5498억 원이 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자본금은 2200억 원 수준으로밖에 늘어나지 않지만 나머지 금액이 전부 감자차익 내지 자본잉여금으로 (대우조선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나중에 혹시라도 위기가 왔을 때 대우조선이 최소한 자본잠식만은 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의 압도적인 최대주주가 된 산업은행은 향후 대우조선에 대한 관리·감독 체계를 더욱 옥죌 계획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79% 주주가 되면서 감사권한이 주어진만큼 더욱 엄격하고 직접적인 관리·감독을 해나갈 것"이라며 "이미 지금 관리단이 경영관리를 하고는 있지만 이제부터는 수시로 파견을 나가는 등 그 수위를 더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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