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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가장 유망한 투자처는 독일 주식" [thebell interview] 유동원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전략팀장 이사

김일권 기자공개 2017-01-09 09:55:0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5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후의 비관론자'로 잘 알려져 있는 유동원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전략팀장 이사(사진). 지난 2015년부터 키움증권에서 글로벌 스트래티지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유 이사는 증권회사 리서치센터의 역할이 단순한 시장 전망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실제로 수익을 안겨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움증권의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직접 개발하기도 한 그는 2017년 가장 유망한 해외 투자처로 독일 주식을 꼽았다. 지난해 연초에 추천했던 러시아 주식은 한해 동안 6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 지난해 추천한 러시아 주식 60% 이상 수익..투자전략 모델 직접 개발

유 이사는 "증권사 리포트 가운데 제목은 '매도'인데 읽다 보면 내용은 '매수'인 것들이 꽤 있다"며 "이렇게 애매모호한 뷰를 주면 고객들이 투자하는데 참고하기가 어렵다. 우리는 이렇게 애매모호한 뷰가 아니고 정확한 뷰를 고객들에 주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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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원 키움증권 이사
그는 올해 가장 유망한 글로벌 투자처로 독일 주식을 꼽았다. 유 이사는 지난해 초부터 한해 가장 유망해 보이는 지역을 꼽아 투자자들에게 추천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러시아 주식을 꼽았고, 한해 동안 러시아 증시는 60% 이상 상승했다.

유 이사가 올해 유망 투자처로 독일 주식을 꼽은 근거는 그가 개발한 투자전략 모델에 있다. '식스센스모델'(6-sense model)이라고 이름 붙인 이 모델은 6개의 지표를 활용해서 각 나라별 주식 투자를 판단한다. 유 이사는 식스센스모델과 기존에 개발돼 있던 잔여이익모델(RIM)을 동시에 활용해 매매 신호를 포착하고 고객들에 제공한다.

이 두개 모델을 활용해 지난해 고객들에 제공된 투자 정보는 적중률이 매우 뛰어났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적극 매수 추천을 했던 미국 주식, 6월까지 매도 의견이었다가 10월부터 매수로 바뀐 일본 주식 등이 대표적인 예다.

독일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으로 그는 미국 시장에 상장된 ETF에 투자하는 것을 권유했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WisdomTree Germany Hedged Equity'(DXGE) ETF 상품을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 꼽았다. 올해 독일 경제의 회복을 이끌 것으로 전망되는 자동차와 은행 산업의 비중이 가장 높은 ETF 상품이다.

◇ 안정적으로 연 8% 수익 제공하는 것이 목표...기관투자가 전용 랩상품도 구상중

유 이사는 지난 1993년 동방페레그린증권에서 시작해 25년 동안 리서치업무를 해오고 있다. CLSA, 모건스탠리, 시티그룹 등에서 셀사이드 리서치로 활동했고, 이후 중국 우리환아투자자문 등 해외 시장에서 약 6년 동안 바이사이드 시절을 보냈다. 시티그룹 리서치에 근무할 당시 세계 금융위기를 예측한 리포트를 작성하면서 유명세를 탔고 '최후의 비관론자'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지난 2015년부터는 키움증권 글로벌전략팀을 맡고 있다.

유 이사는 직접 개발한 식스센스모델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구상하고 있다. 이미 하이자산운용과 합작한 로보어드바이저 펀드의 전략에 활용되고 있으며 키움증권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일임형 MP 가운데 고위험성 상품 운용에도 활용되고 있다.

그는 "키움증권 ISA 고위험 MP의 경우 최근 3개월 동안 금융회사들이 운용하고 있는 201개 MP 가운데 수익률 1등을 기록했다"며 "지난 6월부터 맡고 있는 랩어카운트(wrap account) 상품인 '글로벌 자산배분랩'은 처음 맡게됐을 당시 누적수익률이 -7%에 그쳤지만 6개월 만에 플러스 수익률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유 이사는 식스센스모델을 활용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전용 상품도 구상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 상품보다는 조금 더 액티브한 운용이 가능한 형태의 랩어카운트 상품이 될 예정이다.

그는 "고객들이 연 8% 수준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나치게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서 고객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제법 높은 수익률로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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