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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테크윈, 엔진부문에 힘 싣는다 제조설비 증설 등에 370억 추가 투입…신규 수주 확보 총력

심희진 기자공개 2017-01-12 08:29:0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1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테크윈이 엔진 제조설비 증설 등에 수백 억 원을 투입하는 등 관련 사업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속적인 투자로 핵심 기술력을 높여 엔진 부문의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테크윈은 올해 엔진부품 공장 건축, 기어드터보팬(GTF) 부품 설비 증설 등에 약 370억 원을 투입한다.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 2구역에 짓고 있는 엔진부품 공장은 오는 9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화테크윈이 프랫앤드휘트니(P&W)와 공동 개발하는 GTF 엔진부품의 추가 설비는 연말께 증설 완료된다.

한화테크윈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엔진 부문에 430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15년 1월 48억 원을 들여 엔진 부품 제조설비 증설에 착수해 지난해 말 마무리했다. 그해 8월, 11월에는 노후 엔진 제조설비를 교체하고 엔진부품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데 착수했다. 두 사업에는 지난해까지 총 380억 원가량이 투입됐다.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엔진 부문은 핵심 기술의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으로 상당 수준의 투자가 필요하다"며 "최근 여객 수요, 물동량 증가로 인해 민간항공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엔진시장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테크윈은 엔진·에너지장비·방산·시큐리티(CCTV)·산업용장비 등 5개 사업부를 영위하고 있다. 전체 매출액의 40%를 차지하는 엔진 부문은 경공격기(FA-50)용, 한국형 헬기(KUH)용 등 다양한 엔진을 개발해 방위사업청 등에 판매하고 있다. 엔진부품 사업의 경우 자체적으로 양산한 모듈 등을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P&W 등 해외 업체에 장기 공급하고 있다.

엔진 부문의 수익성은 2010년대 들어 다소 둔화됐다. 2010년까지만 해도 엔진 부문은 640억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듬해 232억 원으로 감소한 뒤 2012~2014년 300억 원 안팎에 머물렀다. 2015년에는 -180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연구개발비 등 고정비용이 증가하면서 매출원가가 상승했고, 지배구조 변경 과정에서 위로금 지급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게 영향을 미쳤다.

한화테크윈은 엔진 부문의 실적 회복을 위해 신규 수주 확보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9월 P&W의 싱가포르 생산법인 지분 30%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로써 한화테크윈은 향후 40년간 45억 달러(약 5조 원) 규모의 항공기 엔진 부품을 P&W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2016년 엔진 부문에서 따낸 수주 금액은 5조 6000억 원에 이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GE, P&W뿐만 아니라 롤스로이스(Rolls-Royce)로부터 엔진부품 공급계약을 따내는 등 고부가 해외 수주를 늘리고 있다"며 "올해 국내 신규 공장이 제품 양산에 돌입하면 항공기 엔진부품 사업의 매출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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