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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분리' 윤재훈 회장, ㈜대웅 지분 향방은 [지배구조 분석]주담대 모두 상환해 자본거래 가능…전량 처분 관측

이윤재 기자공개 2017-02-08 08:16:31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7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재훈 알피그룹 회장이 최근 ㈜대웅 주식담보대출을 모두 상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계약해지로 주식 자본거래가 자유로워진 윤 회장이 대웅제약그룹과의 계열분리를 마무리 짓기 위해 ㈜대웅 지분을 모두 처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윤 회장은 최근 삼성증권과 체결했던 주식담보대출(주담대) 계약을 해지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해당 주담대를 6개월 연장했지만 돌연 한 달만에 대출금 상환을 택했다.

윤 회장이 ㈜대웅 지분으로 주담대를 맺었던 건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웅제약그룹 후계자 자리를 놓고 윤 회장과 동생인 윤재승 회장이 경합을 벌였다. 결국 동생에게 후계자 자리를 내준 윤 회장은 계열사인 알피코프를 가져가는 형태로 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했다.

㈜대웅은 보유하던 알피코프 지분 36만 주(64.7%)를 374억 원에 매각했다. 윤 회장은 재원 마련을 위해 보유 중인 ㈜대웅 주식 전량인 112만 6342주를 삼성증권에 맡기고 대출을 받았다. 이후 금리 및 주가 변동을 고려해 일부 대출금을 상환하고, 대출처를 삼성증권, KB투자증권, 현대증권으로 다변화했다.

동시에 보유 중인 ㈜대웅 지분매각도 병행했다. 지분을 현금화해 대출금을 조금씩 상환하는 구조였다. 대출금을 모두 상환한 현재 윤 회장이 보유한 ㈜대웅 지분은 33만 8823주(2.91%)까지 줄어든 상태다.

주담대 계약이 모두 해지되면서 윤 회장은 ㈜대웅 지분의 자본거래가 가능해졌다. 업계에서는 대웅제약그룹과 선을 그은 윤 회장이 ㈜대웅 지분을 모두 처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대웅이 보툴리눔톡신 균주 논란, 도입품목 계약 해지 등 이슈로 인해 주가가 크게 내려간 만큼 단기간내 처분보다는 시간을 두고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웅제약그룹과 분리된 만큼 윤 회장이 지분을 모두 매각하는 관측이 우세하다"며 "대주주간 거래보다는 주가 흐름에 따라 장내에서 물량을 풀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지난해 알피코프 경영권 확보한 뒤 바이오사업과 문화사업을 인적분할해 알피바이오, 알피스페이스를 설립했다. 윤 회장은 알피코프와 알피바이오, 알피스페이스에 각각 86.9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윤 회장은 해당 계열사들을 묶어 알피그룹으로 명칭을 바꾸고, 대웅제약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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