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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프리마인베스트, 성장금융 자펀드 결성 '무산' 결성시한 연장 불구 LP 모집 저조

정강훈 기자공개 2017-02-28 07:43:09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3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가 진행하던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의 자펀드 결성이 무산됐다.

23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성장금융에 위탁운용사(GP) 자격을 반납했다. 결성 시한이 임박했지만 유한책임사원(LP)을 적정 수준 만큼 모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8월 성장금융으로부터 팔로우온(Follown) 펀드의 일반 분야 GP로 낙점됐다. 성장금융이 최대 200억 원을 출자하며 최소 결성총액은 320억 원이다. 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2월까지 운용사 의무출자(GP 커밋)를 포함해 120억 원 이상을 모아야 했다.

그러나 결성시한을 2월까지 연장했음에도 LP 모집 성과가 목표에 못 미쳤다. 일반적으로 벤처캐피탈들은 LP 모집이 수월하지 않을 경우 모그룹을 통한 출자나 GP 커밋을 늘리는 방법을 선택한다. 그러나 차선책을 모색하기 어려울 정도로 성과가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연말 연시는 은행 등 민간 LP들이 잘 움직이는 시기가 아니다"라며 "요즘 소형 벤처캐피탈들이 펀드를 만들기 쉽지 않은 때라 그에 따른 여파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펀드레이징 시장에선 중대형 벤처캐피탈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연금, KDB산업은행, 성장금융 등 주요 기관들의 자펀드 결성이 몰렸기 때문이다. 고용보험기금, 산재보험기금, 사학연금 등 주요 공제회와 연기금들이 잇따라 매칭 출자에 나섰지만 대부분 중대형 벤처캐피탈들의 승리로 돌아갔다. 자금이 중대형 벤처캐피탈로 쏠리면서 신생 및 소형 벤처캐피탈들은 LP 모집에서 어려움을 체감하고 있다.

이번에 결성이 무산된 팔로우온 펀드는 운용 조건이 좋아 출자사업 당시 여러 운용사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팔로우온 펀드는 창업초기 기업이나 최근 4년 내에 초기 투자를 받은 업체를 주 투자처로 한다. 창업초기 기준을 창업 후 7년 이내로 설정했으며 초기 투자도 벤처캐피탈은 물론 엑셀러레이터, 전문 엔젤 등의 투자까지 폭 넓게 인정한다. 시리즈 A. B 단계에서 자유롭게 투자하기에 적절한 펀드인 셈이다.

당시 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와 같이 선정된 DSC인베스트먼트 등 4개 운용사들은 펀드 결성을 마쳤으며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간 곳도 있다. 타 운용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트랙 레코드가 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성장금융 관계자는 "결성이 아쉽게 무산됐지만 GP 재선정을 위한 출자사업은 없을 것"이라며 "출자가 취소된 금액 만큼 올해 다른 출자사업의 규모가 증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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