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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테크윈, 지멘스 가스터빈 사업 인수 추진 인수주체 한화테크윈..항공기용 엔진, 플랜트 장비 사업 강화 방편

송민선 기자/ 김창경 기자공개 2017-03-07 16:21:12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7일 10: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테크윈이 독일 지멘스 가스터빈 사업부 일부를 인수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항공기용 엔진 사업과 플랜트용 에너지 장비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풀이된다.

7일 IB업계에 따르면 한화테크윈은 최근 지멘스 가스터빈 사업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우선협상대상자는 한화테크윈 외에도 외국 전략적 투자자(SI) 한 곳이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제안 가격만 놓고보면 이 외국 전략 투자자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지멘스는 전 세계 각 지역에 산재한 가스터빈 사업들 중 어느 특정한 곳을 이번 매각의 대상으로 정하지는 않았다. 원매자가 매입하고 싶은 가스터빈 사업부문과 사업지역을 묶어 적절한 가격을 제시하는 방식의 매각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매각 측은 두 우선협상대상자를 대상으로 경매호가 입찰(Ascending bid·어센딩 비드)을 주문한 상황이다.

지멘스는 독일 최대의 엔지니어링 회사로, 제어·전력·운송·의료·정보통신·조명 등 6개 사업부문을 가진 복합기업이다. 지멘스의 2017년 주주총회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86억 5000만 유로(약 10조 5700억 원), 79억 6000만 유로(약 9조 72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0억2000만 유로(약 1조 2470억 원)이다.

한화테크윈이 인수하고자 하는 지멘스의 가스터빈 사업 부문과 사업 지역은 파악하기 어렵지만, 이 사업부들이 내는 매출액은 약 3000억 원 내외로 전해진다. 업계에선 해당 수준을 고려했을 때 거래가격이 약 350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테크윈이 지멘스 가스터빈 사업부 인수를 시도하는 것은 주력 사업부문인 항공기용 가스터빈 엔진 사업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으로 플랜트용 에너지 장비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의 일환으로 보인다.

가스터빈은 우선 대기 중의 공기를 고속 회전시키면서 고압으로 압축한 뒤 연소기를 통해 약 1600℃의 고온가스로 바꾼다. 이를 다시 터빈으로 부풀리면서 동력이 발생하는 게 가스터빈의 원리다. 항공기를 이동시키거나 발전기의 구동을 위해 쓰이는 최첨단 에너지 장치다.

가스터빈은 독일 지멘스 외에도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영국 롤스로이스, 일본 미쯔비시히타치파워시스템즈(MHPS) 같은 일부 기업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국내에선 한화테크윈과 두산중공업이 가스터빈 자체 개발에 힘을 쏟고 있지만 아직 제품을 내놓지 못했다.

한화테크윈은 현재 GE, 롤스로이스 등 글로벌 엔진 기업들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가스터빈 엔진을 생산하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4명의 명장과 11명의 기능올림픽 수상자를 보유한 국내 유일의 가스터빈 엔진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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