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12월 용산에 '새 둥지' 튼다 시그니처타워 떠나 신사옥 순차적 입주…19개층 사용
노아름 기자공개 2017-03-13 07:55:54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0일 11: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연말 시그니처타워를 떠나 용산으로 복귀한다. 지상 22개 층 중 3개 층을 제외하고는 아모레퍼시픽이 모두 사용한다.10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오는 12월 서울시 용산구에 건립되는 신사옥으로 이전한다. 지상 22층, 지하 7층 규모의 사옥에는 아모레퍼시픽 계열사의 임직원을 포함한 4000여 명이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현재 용산 신사옥 저층은 인테리어 시공이, 고층은 시설 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올해 12월 말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내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말께 이전이 이뤄지면 5년만에 용산으로 복귀하게 된다. 아모레퍼시픽은 2013년 3월 신사옥 건립을 위해 40여 년 간 터전으로 삼았던 용산을 떠나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시그니처타워에 임차 방식으로 들어갔다.
2013년 당시에는 아모스프로페셔널, 에스트라 등 계열사가 공간상의 제약으로 시그니처타워에 입주하지 못했으나, 지난해 이들을 포함한 전 계열사가 시그니처타워에 모였다. 해당 인원이 전부 신사옥으로 옮겨간다. 아모레퍼시픽이 신사옥 22개 층 중 19개 층을 사용하며, 나머지 3개층에는 삼일PwC,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신사옥은 'ㄷ(디귿)'자 모양으로 설계됐으며, 저층·중간층·상층마다 중정(자연광이 닿을 수 있게 설계한 뜰)이 있어 공기 순환이 원활하다는 장점이 있다. 신사옥 설계안은 건축에 관심이 많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
지난달 서 회장이 출간한 도서 『멀리 보려면 높이 날아라』 에는 신사옥 관련 일화가 실려있다. 수익 증대를 목적으로 30층 건물 건립을 주장했던 임원들과는 달리 서 회장은 "사람이 주인이 되는 건물, 공간 안에 머무는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휴게 공간이 충분한 현재의 건물 설계안을 낙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신사옥에 입주하는 올해를 '원대한 기업(Great Company)'으로의 도약 원년으로 삼을 예정이다. 회사는 2017년 경영 방침을 '처음처럼(Back To Basics)'로 세우고,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를 전년대비 각각 10% 증가한 7조 3673억 원, 1조 1911억 원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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