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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주가 하락탓, 지주사 실적 곤두박질 [Company Watch]홀딩스 작년 4580억 순손실…대규모 평가손 반영

강철 기자공개 2017-03-15 08:23:55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3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중공업홀딩스가 2007년 지주회사 전환 이후 최대 규모의 순손실을 냈다. 2011년 말 대비 주가가 5분의 1 수준으로 하락한 한진중공업에서만 3793억 원의 주식평가손실을 잡은 결과다.

한진중공업홀딩스는 2016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3000억 원, 영업손실 951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 대비 매출액은 약 250억 원 증가했고, 영업손실 규모도 220억 원 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순손실은 2015년보다 약 3000억 원 불어난 4580억 원을 기록했다. 4580억 원의 순손실은 2007년 지주회사 전환 이후 최대 규모다. 대규모 순손실의 여파로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액은 4877억 원으로 급감했다. 2015년 말 기준 자본총액은 9371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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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홀딩스가 지분 30.98%를 보유하고 있는 한진중공업에서만 3793억 원의 주식손상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이 순손실 악화로 이어졌다. 이 평가손실은 별도 손익계산서 상에서 기타비용 계정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진중공업홀딩스는 2007년부터 현재까지 한진중공업 지분율을 35% 안팎으로 유지하고 있다. 2010년까지 종속기업으로 반영했으나 2011년부터 지분율에 맞춰 관계기업으로 분류했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의 손익은 한진중공업홀딩스의 연결 재무제표 상에서 지분법손익으로 잡히고 있다.

한진중공업홀딩스는 2010년 말 한진중공업 보유 지분의 장부가치를 6716억 원으로 평가했다. 6716억 원은 2010년 말 한진중공업 주가(3만 7800원)를 적용한 실질가치인 6604억 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한진중공업의 주가는 2011년 1만 8550원, 2012년 1만 2500원, 2013년 1만 2050원, 2014년 4445원, 2015년 3900원, 2016년 3365원으로 떨어지는 등 매년 하락을 거듭했다. 지난 5년 사이에만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재도 35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한진중공업홀딩스는 주가 하락분을 감안해 2015년 한진중공업 보유 주식에서만 2505억 원의 손상차손을 반영했다. 그 결과 2014년 말 7159억 원이던 주식의 장부가치는 2015년 말 5180억 원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5180억 원은 2015년 말 주가(3900원)를 적용한 실질가치인 1281억 원과도 약 4000억 원의 차이가 발생했다. 결국 한진중공업홀딩스는 지난해 말 주가인 3365원을 적용한 1106억 원을 장부가액으로 잡았다. 아울러 2016년 초와 말의 장부가치 차이인 3793억 원을 평가손실로 반영했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한진중공업홀딩스가 과거 한진중공업 보유 주식에서 실질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이 시가총액을 상회한다고 보고 손상을 잡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한진중공업이 지난해 자율협약에 들어가면서 경영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사실이 시장에 알려진 것이 평가손실 반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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