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ES' 속 루트로닉…알젠 론칭 '눈도장' 세계 최초 황반치료 레이저 기기…국내 출시 기념식 개최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6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 입구. 국내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17' 현장에서는 '사드(THAAD) 배치' 여파에 따른 위축된 분위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오전 10시 이른 시각부터 전시회 한 켠(사진)에서는 현장 등록을 하려는 입장객이 줄지어 서있었다. 산업계 종사자와 금융기관 투자자, 수입할 만한 제품을 찾는 해외 바이어들…. 국내 의료기기 기업에도 큰 손은 역시 중국. 사드 배치로 불거진 보복 우려가 물색할 정도로 곳곳에서 중국어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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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IMES에서 루트로닉은 주인공 역할을 맡았다. A홀에 들어서자 바로 정면 우측에 자리잡은 대형 부스가 눈에 들어왔다. 이날 루트로닉은 황반치료 레이저 기기 '알젠(R:GEN)'의 국내 출시를 기념하는 행사도 개최했다.
황해령 루트로닉 대표는 "알젠이 드디어 국내에서 공식 출시된다"고 밝혔다. 그는 고무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우선 중심성장액맥락망막병증(CSC) 글로벌 마케팅 임상을 진행한 서울대병원과 누네안과병원 등에서 알젠으로 치료를 시작하기로 했다."
사실 루트로닉은 알젠이 정식 출시되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세계적으로 눈에 띄는 기술력으로 알젠을 개발했지만 혁신적 기기였기에 비교 임상 결과를 찾기가 어려웠다. 2013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신의료기술평가를 추진했지만 상용화 문턱에서 인내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런 와중에 지난해 후반부터 분위기가 반전됐다. 국내 의료업계를 중심으로 '제한적 의료기술'을 확대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제한적 의료기술은 유효성 근거가 부족해 신의료기술평가에서 탈락한 기술을 상용화하는 제도.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희귀질환엔 새로운 의료기술을 먼저 활용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루트로닉은 제한적 의료기술 확대에 따른 최대 수혜자로 여겨진다. 알젠은 황반 중심부까지 직접 레이저를 조사해 질병의 원인을 직접 치료한다. 기존 방식으로는 접근하지 못했던 황반 부위를 세계 최초로 치료하는 것이다. 한국과 유럽에서 당뇨병성 황반부종(DME)과 CSC에 대해 허가를 취득했고, 최근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추가했다.
루트로닉 부스에서는 '가상현실(VR) 체험 공간'도 눈길을 끌었다. 관람객은 VR 기기를 통해 DME와 CSC 환자의 병증을 이해하는 동시에 알젠 치료술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대중의 관심을 끌면서도 알젠의 치료 효과를 체감하는 이벤트를 마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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