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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 동국제강, 사모채 통했다 1년물 230억 발행, 3년 만의 시장성 조달…최근 실적 개선세 반영

민경문 기자공개 2017-03-23 08:05:04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1일 10: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제강이 회사채를 발행하며 3년 만에 시장성 조달에 성공했다. 비록 사모 형태이긴 하지만 재무개선 약정을 졸업하고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과 함께 긍정적 시그널로 해석되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 17일 230억 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1년으로 표면금리는 5.5%였다. 주관사로는 KB투자증권이 참여했다. 동국제강 회사채는 2014년 9월 200억 원어치 사모채가 마지막이었다. 지난 3년 간 재무여력이 부실해지면서 투자자들이 회사채를 기피한 탓이다.

2000년 중반 이후 대규모 투자를 집행했지만 전방 산업 침체로 동국제강의 현금 창출력이 급속히 악화됐다. 2015년부터 페럼타워 매각과 유상증자 등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신용등급 하락을 막을 수 없었다. 동국제강 신용등급은 2015년 12월 투기등급(BB+)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실적은 급속도로 호전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114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5년만에 흑자전환했다. 매출 5조 66억 원, 영업이익은 257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2.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2.7% 증가하며 영업이익률 5.1%를 기록했다. 8년 만의 5% 영업이익률 복귀였다.

재무구조개선 약정 역시 지난해 조기졸업에 성공했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봉강, 컬러강판, 형강 등 고수익 제품군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동국제강은 적자사업으로 분류된 후판 사업의 매출 비중을 13%로 낮췄고 국제종합기계 매각, DK유아이엘 매각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지난해 12월 1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외화 사채를 조기 상환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올해 1월에는 공모사채 1700억 원어치와 2월 43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현금 상환하며 차입금 대응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사모사채 발행은 별도 운영자금 목적의 조달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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