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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뚫고 가는 '롯데 레지던스' [thebell note]

김경태 기자공개 2017-03-23 09:00:59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2일 07: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심한 외풍을 맞으면서 시그니엘 레지던스 분양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우선 지난해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롯데물산 경영진이 구속되면서 할리우드 스타 모델 기용 건이 차질을 빚었다. 또 검찰의 그룹 차원 문제에 대한 수사도 있었다.

특히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이 현실화됐다. 국내 기업 중 롯데가 타깃이 되면서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중국인 수요가 사라지면서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분양 참패를 겪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악재에도 불구하고 분양을 담당하는 '롯데월드타워 더레지던스팀'은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중국 부호들이 계약을 미루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는 힘들다. 당초 더레지던스팀은 중국인 수요 비중을 높게 보지 않았다. 분양 물량의 30% 정도를 중국을 포함한 해외수요로 봤다.

또 중국 부호들은 시기를 늦췄을 뿐 계좌개설 등 매입을 위한 준비를 이미 진행했다. 구체적인 매입 물량을 정한 방문도 예정해 놓고 있다. 타이완과 홍콩 등 범중화권에서는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 또 미주지역의 국민들과 교포2세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고액자산가들은 외국 부호들을 의식하지 않고 계약을 이어가고 있다. 기자는 지난 주말 롯데월드타워 42층에 위치한 시그니엘 레지던스 커뮤니티 시설에 방문했다. 당시에도 여러 명의 귀부인들은 이재효 작가의 예술작품과 전망을 만족스럽게 바라보며 매입을 저울질하고 있었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조망이 좋은 곳을 두고 경쟁이 치열하다고 한다. 한강과 강북이 한눈에 보이는 북측은 이미 동이 났다는 것.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검찰 수사 중에도 시그니엘 레지던스를 흔들림없이 챙기며 분양에 힘을 싣고 있다. 그는 지난주 금요일 더레지던스팀에게 정기 보고를 받았다.

더레지던스팀은 4월 중 보존등기가 이뤄지면 명의변경과 담보대출이 가능해져 분양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5월 9일 대선이 지나고 정국이 안정되길 기대하고 있다. 현재 광고비 수십억 원을 투입해 시그니엘 레지던스 광고를 촬영 중이고 대선 후 내보낼 예정이다.

더레지던스팀이 겪은 위험은 시장 불황처럼 전반적이지 않고, 통제가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그런 상황에 시달리면서도 분양 작업을 끌고 왔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앞으로도 묵묵히 파도를 뚫고 나간다면, 그들이 설정한 '연내 분양완료'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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