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사장단, "수익 증대 자신" 이구동성 CEO포럼 개최… 권오준 2기 전략 설명
강철 기자공개 2017-03-31 08:23:45
이 기사는 2017년 03월 30일 19: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 포스코대우,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켐텍, 포스코ICT 등 포스코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들이 수익 증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포스코그룹은 30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대강당에서 CEO포럼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 외에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 윤동준 포스코에너지 사장, 이영훈 포스코켐텍 사장, 최두환 포스코ICT 사장, 이우규 포스코건설 부사장 등 그룹 중역들이 대거 참석했다.
포럼은 2017년 1분기 경영 실적 발표, 포스코 중장기 전략 설명 순으로 진행됐다. 윤덕일 포스코 재무실장(상무)은 포스코, 주요 계열사, 해외 생산법인의 1분기 손익 현황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올해 말까지 순차입금을 13조 4000억 원으로 줄인다는 재무구조 개선 목표도 밝혔다.
중장기 전략 설명을 맡은 권오준 회장은 리튬, 니켈, 마그네슘 등 비철강 부문의 수익성 증대를 '집권 2기 핵심 경영 목표'로 꼽았다. 비철강 사업의 핵심 소재인 리튬은 염호(鹽湖)를 넉넉하게 확보해 원활한 원재료 조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분석했다.
권 회장은 "포스코의 연간 리튬 생산량이 2500톤 수준으로 많지 않으나 기술력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자부한다"며 "염호를 충분히 확보할 시 다른 업체들보다 훨씬 저렴하게 리튬 화합물을 양산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염호 파트너들과 전략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파트너들이 염호와 관련한 권리를 주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접촉에 일부 어려움이 있으나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꾸준히 협력을 제안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성 포스코 기술투자본부장(부사장)은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 체계를 갖춘다는 전제 하에 2020년 2만 톤, 2022년 4만 톤의 리튬을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탄산리튬 가격이 톤당 1만 달러에 거래된다고 가정할 시 리튬에서만 20%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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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회장의 전략 설명이 끝난 후 주요 그룹사 사장들이 중장기 사업 계획, 전망 등을 설명하는 순서가 이어졌다. 사장들은 "수익성 증대를 자신한다"고 입을 모았다. 강점을 가진 사업에 집중해 개별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은 "잘할 수 있는 사업을 더 잘하는 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길이라는 판단 하에 철강 트레이딩, 자원 개발을 2대 핵심 사업군으로 설정했다"며 "최근 포스코P&S 합병을 완료한 만큼 철강 수출, 내수 유통에서 폭발적인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2대 핵심 사업군 외에 식량, 자동차, IPP, 화학 등 기타 사업의 외연화가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2019년 영업이익 6000억 원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며 "포스코그룹의 일원으로서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동준 포스코에너지 대표는 "주력인 LNG발전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나 정부의 발전 정책이 신재생에너지쪽으로 넘어가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회복할 것"이라며 "보츠나와, 베트남 등 기반을 갖춘 해외 시장에 집중해 수익성을 높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 사장은 "사업 외에 재무적으로 건전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2016년 말 기준 221%인 부채비율을 2018년 말 140%까지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지난해 9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2019년에 2200억 원까지 확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훈 포스코켐텍 사장은 "내화물, 생석회, 케미칼 등 포스코 의존도가 높은 사업들을 영위하며 연 평균 7% 수준의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내고 있다"며 "포스코 외에 다른 철강사와 함께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2차전지 음극재의 연간 생산량이 2020년 3만 톤까지 늘어날 시 영업이익이 2000억 원 내외로 증가할 것"이라며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코크스 사업까지 자리매김한다면 영업이익률이 최소 10%까지 상승한다"고 전망했다.
최두환 포스코ICT 대표는 "사장 취임 후 축적된 부실을 모두 제거하는 한편 돈이 되는 사업을 중심으로 색깔 있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4차 산업혁명을 말로만 외치지 않는, 분명한 영역을 갖는 회사로 변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스코가 세계 최고 수준의 연속 제조 공정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포스코ICT가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잘할 수 밖에 없다"며 "스마트팩토리로의 전환에 맞춰 ERP시스템을 비롯한 전통적인 사업들을 접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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