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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일본 지급결제시장 진출 추진 자회사 설립 예정, 베트남서 연말께 사업 가시화

안경주 기자공개 2017-04-25 09:44:25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4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카드가 신용카드 프로세싱 기술로 베트남에 이어 일본 지급결제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포화상태에 빠진 국내 시장에선 지속가능한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국내 카드·캐피탈사가 해외시장에 진출하면서 자동차 할부금융과 소액대출 분야를 집중 공략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하나카드는 또 올해 말께 베트남에서 신용카드 프로세싱 서비스를 위한 정식 계약을 체결한다는 목표다.

신용카드 프로세싱 업무는 신용카드 승인, 전표매입, 정산, 청구 등 가맹점과의 거래중계 업무를 말한다. 국내 지급결제시장의 경우 나이스정보통신, 한국정보통신 등 부가가치통신망(VAN) 사업자가 맡고 있는 가맹점의 카드거래에 대한 지원업무와 동일하다.

24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일본에 신용카드 프로세싱 업무를 담당할 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하나금융지주 이사회와 하나카드 이사회 승인도 받았다.

자회사 설립과 관련한 구체적인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하나카드는 일본 자회사를 설립하면 우선 위챗페이(Wechatpay) 결제와 관련한 전표매입 업무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일본 진출을 검토하면서 자회사 설립이 필요해 우선적으로 이사회의 승인을 받은 것"이라며 "구체적인 설립 시점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하나카드는 신용카드 프로세싱 사업이 안착되면 추후에는 신용판매와 카드대출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카드는 또 베트남에서 진행 중인 신용카드 프로세싱 시스템 구축작업이 마무리되면 연말께 정식 계약을 체결한다는 목푝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8월 베트남 국영상업은행인 'BIDV(Bank for Investment and Development of Vietnam)와 카드 프로세싱 시장 진출을 위한 비밀유지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 카드센터, 전산개발 등을 위한 BIDV와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축했다.

앞선 관계자는 "올해 말께 BIDV와 신용카드 프로세싱 사업을 위한 정식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베트남에서 신용카드 프로세싱 사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의 경우 카드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카드 발급이 증가하고 단말기 설치도 확대되는 추세다. 베트남 정부가 탈세방지와 세원확보를 위해 정책적으로 카드사용을 장려하고 있어서다.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베트남 시장 카드 성장잠재력은 연평균 40%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카드결제 인프라 역시 확산되면서 신용카드 프로세싱 시장에 진출할 기회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미얀마와 중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용카드 프로세싱 사업을 최대한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5월 미얀마 유일의 결제네트워크 제공 기업인 미얀마 페이먼트 유니온(Myanmar Payment Union: MPU)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나카드는 카드 비즈니스 수행을 위한 시스템과 노하우를 MPU에 제공하고 신용카드 프로세싱을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4월엔 중국 길림은행과 카드 프로세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나카드는 베트남과 미얀마 등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국가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이를 이해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카드는 (프로세싱 업무와 관련해) 오랜 사업 경험과 노하우가 있고 그룹 차원에서 더욱 편리한 결제환경 구축을 위해 핀테크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며 "지난해가 하나카드 해외진출의 원년이었다면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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