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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이번엔 베트남 오퍼튜니티펀드 현지 IPO·상장사 동시 투자…IPO펀드 이어 베트남 흥행몰이

이충희 기자공개 2017-04-28 10:08:16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6일 11: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베트남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만들어 개인 고액자산가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KB운용은 지난 2월부터 이달 초까지 베트남IPO 사모펀드를 잇따라 설정, 수백억 원 판매하는 등 최근 베트남 펀드 흥행몰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지난주 'KB베트남오퍼튜니티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등을 설정하고 총 170억 원 가량의 개인투자자 자금을 끌어모았다. 판매사는 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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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KB운용은 최근 한두달 새 베트남 IPO 사모펀드를 10개 내외 출시하고 신한금융투자 등을 통해 300억 원 가량 자금을 모집하기도 했다.

'KB베트남오퍼튜니티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은 이전 IPO펀드와는 달리 베트남 증시 상장기업과 IPO를 앞두고 있는 기업에 동시 투자하도록 구조를 짠 것이 특징이다. 투자자 성향에 따라 헤지형과 언헤지형 두가지 형태로 설정했다.

기본적으로는 베트남 금융사 드래곤캐피탈이 운용하는 사모펀드 'IPO플랫폼'과 KB운용 공모펀드 'KB베트남포커스'에 재간접 투자하는 구조다. 'KB베트남포커스'의 위탁운용사도 드래곤캐피탈이어서 모든 위탁운용을 한곳에 맡긴 것으로 볼 수 있다.

KB운용이 IPO 펀드에 이어 새로운 형태 베트남 사모펀드를 추가 설정한 것은 판매사 삼성증권과의 니즈(needs)가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펀드에 담을 만한 IPO 기업이 없을 때는 베트남 상장기업에 투자할 수 있어 좀 더 공격적 운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KB운용이 최근 베트남 기업에 투자하는 사모 펀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것은 조재민 대표의 시선이 해외에 쏠려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초 취임한 조 대표는 지난달 회사 내 글로벌전략운용본부를 확대 개편하는 등 해외 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KB자산운용은 인덱스 펀드나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운용에 집중해온 하우스였다"면서도 "조재민 대표 취임 이후부터는 조금씩 해외투자 쪽으로 방향을 바꿔가고 있다는 게 대체적 평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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