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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컨설팅, 미래에셋대우 지분 팔았다 미래에셋캐피탈에 0.16% 처분 '재무개선용'…지주사 전환 가능성 주목

민경문 기자공개 2017-05-16 08:39:55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5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컨설팅이 보유중인 미래에셋대우 지분 전량(0.16%)을 미래에셋캐피탈에 매각했다. 거래 규모는 약 96억 원으로 재무개선 용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미래에셋캐피탈 입장에서도 향후 지주사 전환 가능성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컨설팅은 지난 12일 보유중인 미래에셋대우 주식 103만 7604주(0.16%)를 전량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인수자는 미래에셋캐피탈로 거래 규모는 95억 8700만 원이다. 거래 단가는 12일 미래에셋대우 종가(9240원)와 같다. 미래에셋컨설팅은 "이번 거래가 재무개선 용도"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컨설팅은 호텔과 골프장 운영, 부동산 임대관리, 금융자문업이 주력인 회사다. 박현주 회장(48.63%), 부인 김미경씨(10.2%), 세 자녀 하민·은민·준범씨(각 8.2%) 등이 미래에셋컨설팅 지분 대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 32.9%등 보유자산 상당 부분이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캐피탈 등 관계사 지분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경기도 판교의 '코트 야드 메리어트 비즈니스 호텔', 서울 광화문 '포시즌 호텔' 등의 운영을 맡고 있지만 전체 실적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16년 영업손실은 2015년(119억 9100만 원)와 비슷한 118억4600만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353억 1200만 원으로 2015년 23억 5000만 원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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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관계자는 "은행 단기대출을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해 왔는데 최근 금리 상승 등으로 조달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미래에셋컨설팅의 총 차입금(1432억 원) 가운데 약 1080억 원이 만기가 1년 이하일 정도로 단기차입 비중이 높다. 작년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94억 원 가량으로 파악된다.

일단 미래에셋대우 지분 등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 확충에 나섰다는 평가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역시 상장사 주식인 미래에셋생명 지분(0.11%)을 추가적으로 매각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 시장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가 그룹내 주력 계열사인 만큼 장내 매각보다는 계열사 처분으로 주가 하락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수자인 미래에셋캐피탈 입장에서도 미래에셋대우 지분 인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의 장부가액은 1조 2195억 원 규모로 자산총액(2조 1000억 원)의 50%를 넘는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미래에셋캐피탈의 지주사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것. 이 경우 자회사와 손자회사 지분을 30% 이상 확보해야 한다.

이번 거래로 미래에셋캐피탈의 미래에셋대우 지분율은 18.63%까지 올라갔다. 미래에셋대우 지분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얘기다. 미래에셋캐피탈 측은 "지분 추가 취득을 통한 지배력 강화"가 주된 거래 목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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