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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확장' 조광페인트, 현금흐름 마이너스 전환 재고자산 급증, 전방산업 침체로 외상판매 등 증가

심희진 기자공개 2017-05-17 07:54:51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6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광페인트의 1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외형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매출채권, 재고자산 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자동차·조선 등 전방산업 침체로 인한 수익성 악화도 영향을 미쳤다.

조광페인트는 지난 1분기 말 기준 -17억 원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기록했다. 2014년 이후 2년 연속 1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으나 올 들어 반대로 돌아섰다.

현금흐름이 악화된 이유는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감소한 탓이다. 조광페인트는 지난 1분기 26억 원의 영업이익과 26억 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은 19%, 순이익은 61% 각각 감소했다. 자동차용 페인트 수요가 감소한 데다 건축용 도료의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이익이 잠식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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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외형 확대로 재고자산이 늘어난 것도 현금흐름 악화로 이어졌다. 조광페인트는 지난 1분기 말 역대 최고 수준인 약 390억 원의 재고자산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70억 원가량 늘어난 수치다. 총 자산대비 재고자산 구성비율도 지난해 1분기 말 14.2%에서 1년 새 15.1%로 상승했다.

조광페인트의 재고자산은 상품, 제품, 재공품, 원재료 등으로 구분된다. 증가 폭이 가장 큰 항목은 원재료다. 2016년 1분기 약 120억 원이던 원재료 재고자산은 지난 1분기 140억 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으로 용제류, 모노머류, 수지류 등의 단가가 오르면서 재고자산에 대한 감정가가 높아졌다. 같은 기간 제품과 상품의 재고자산도 각각 16억 원, 10억 원씩 증가했다.

매출채권 증가 역시 현금흐름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1분기 말 조광페인트의 매출채권은 559억 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20억 원가량 늘어난 수치다. 매출채권은 회계 상 매출로 계상됐지만 아직 대금을 받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자동차, 선박 등 전방산업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전략적으로 대금 회수시기를 늦춘 것으로 분석된다.

재고자산 증대는 지속적으로 실적 개선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운전자본 확대로 이어져 재무 운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업 활동에 소요되는 자금이 영업이익, 순이익 등으로 충당되지 않으면 외부 차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조광페인트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침체 영향으로 실적이 주춤했지만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점접착 등 비(非)도료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태양전지, 특수필름용 도료 등 전기·전자 부품소재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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