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인터플렉스, 아이폰8용 회로기판 공급 개시 올해 사상 최대 이익 전망

이경주 기자공개 2017-05-30 08:36:14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9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풍 계열 전자회사 인터플렉스가 애플이 올해 하반기 공개할 아이폰8(가칭)용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공급을 시작했다. 인터플렉스는 애플 효과로 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넘어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인터플렉스는 최근 아이폰8용 터치스크린패널(TSP) FPCB 납품을 시작했다. TSP는 스마트폰 스크린에 사용자가 손가락이나 물체 등으로 화면으로 접촉 할 때 접촉된 위치를 인지해 시스템에 전달하는 입력장치다. FPCB는 TSP가 다른 부품과 상호연동되도록 하는 부품이다. 사람 인체의 혈관 같은 역할을 한다.

TSP FPCB
터치스크린패널(TPS)용 FPCB(자료:인터플렉스 홈페이지)

인터플렉스는 아이폰용 TSP FPCB 메인벤더 지위를 따냈다. 올해 애플 수요는 약 1억 대다. 인터플렉스는 이중 45%인 4500만 대를 공급할 전망이다. 나머지는 25%는 또 다른 영풍 계열사인 영풍전자가, 30%는 대만 계열 부품사가 담당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인터플렉스를 메인벤더로 낙점한 이유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패널 도입 때문이다. 애플은 10주년 기념작 아이폰8에 삼성디스플레이가 만드는 OLED패널을 최초로 적용했다. OLED패널은 최고 기술력을 요구하는 리지드 플렉서블(RF-PCB) 방식의 FPCB를 요구한다.

인터플렉스는 RF-PCB 분야에서 검증된 실력자다. 2000년대 중반부터 삼성전자 폴더블폰에 RF-PCB를 납품해 양산이력이 길다. 현재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물리 하단키용 RF-PCB를 납품하고 있다. 애플 기존 협력사들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용 FPCB에 특화돼 있어 이번 수주에선 대다수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플렉스는 더불어 내달 초부터는 아이폰8용 디스플레이 FPCB도 공급을 시작한다. TSP FPCB는 애플에 직납하는 반면 디스플레이 FPCB는 패널제조사인 삼성디스플레이를 거쳐 납품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패널에 FPCB를 조립해 애플에 완제품을 납품하는 구조다.

이 부품 연간 수요는 TSP FPCB와 같은 1억 대다. 인터플렉스는 이중 약 40%(4000만 대)를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용 FPCB 공급엔 국내 비에이치(BH)와 삼성전기도 참여한다. 역시 TSP FPCB와 같은 이유로 RF-PCB 경쟁력 때문에 국내 업체들만 공급사로 참여한다.

인터플렉스는 디스플레이 FPCB만 공급하는 BH, 삼성전기와 달리 TSP FPCB까지 납품한다는 점에서 국내업체 중 애플 수혜가 가장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플 효과로 인터플렉스는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 등이 추정하는 올해 예상 영업 이익은 약 700억 원이다. 증권업계는 인터플렉스가 1분기에 약 100억 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하고 2분기 이후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업계 하반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00억 원 수준이다.

현실화되면 인터플렉스는 3년 연속 지속되고 있는 대규모 적자행진을 끊게 된다. 영업적자는 2014년 917억 원, 2015년 848억 원, 지난해 516억 원에 달했다. 더불어 실적공시를 시작한 2001년 이후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한 것이 된다. 종전 최대 이익은 2012년 기록한 465억 원이다.

인터플렉스 실적

내년은 매출까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보증권은 올해 인터플렉스 예상매출을 9200억 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매출(5756억 원) 대비 59.9% 늘어난 수치다. 내년엔 애플이 OLED패널 적용모델을 1개에서 2개로 늘릴 예정이기 때문에 인터플렉스 공급량도 두 배로 폭증할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의 내년 예상 매출은 1조4740억 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종전 최대치인 2013년 9911억 원 보다 약 5000억 원이나 많은 수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