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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정보보안 기업 투자성과 주목 지란지교 이어 지니언스도 상장 임박… 고수익 기대감 '솔솔'

류 석 기자공개 2017-06-15 08:08:21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2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유망 정보보안 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4~2015년 투자한 기업들이 잇따라 코스닥 상장을 시도하고 있어 향후 성공적인 투자금 회수가 기대된다.

12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어파트너스는 2014년부터 정보보안 산업에 관심을 갖고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2~3년 전 투자했던 정보보안 기업들이 최근 코스닥 상장을 완료했거나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정보보안 시장의 규모가 크지 않았던 탓에 정보보안 기업 중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유치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하지만 프리미어파트너스는 해당 시장에 높은 관심을 갖고 수년간 투자를 단행해 왔다.

프리미어파트너스가 가장 먼저 투자한 정보보안 기업은 지란지교시큐리티다. 2014년 약 45억 원을 투자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메일 보안 소프트웨어(SW)를 주력 제품으로 두고 있는 기업으로 국내 메일 보안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갖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 클라우드 등에 대응할 수 있는 보안 솔루션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지난해 지란지교시큐리티가 케이비제5호스팩과 합병한 당시 장외에서 190만 여주를 매각해 약 40억 원을 회수했다. 이후 지난 4월과 5월 194만 주를 장내 매각해 27억 원을 거둬들였다. 전체 보유지분의 약 49%를 매각해 투자 원금을 뛰어넘는 67억여 원을 회수한 것이다. 향후 잔여 지분 매각을 완료할 경우 투자원금의 3배가 넘는 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지란지교시큐리티의 모회사인 지란지교소프트에도 투자했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정보 유출 방지 솔루션,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등을 개발하고 있는 업체다. 최근 투비소프트 출신의 김형곤 씨를 대표이사로 영입하고, 내년을 목표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다른 정보보안 기업인 지니언스(옛 지니네트웍스)에도 2015년 60억 원을 투자했다. 지니언스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이르면 다음 달 코스닥 입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투자 이후 지니언스의 실적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해외 사업에서의 성과도 기대되고 있다.

다만 아직 지니언스의 공모가 밴드가 정해지진 않은 상황이다. 2015년 지니언스는 약 300억 원을 웃도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니언스는 프리미어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받은 이듬해인 2016년 전년대비 33% 증가한 206억 15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7.2% 증가한 38억 1000만 원을 기록한 만큼 투자 당시보다 기업가치가 향상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상장 이후 투자금 회수에 나선다면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정보보안 기업은 물론 SW 기업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한 산업에 대한 투자 성공 이후 확보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후속 투자를 이어가는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식을 고려하면, 유망 SW기업 발굴이 더욱 용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니언스에 대한 투자 역시 지란지교소프트의 오치영 전 대표가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를 소개해준 것이 계기가 됐다는 후문이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국내 정보보안과 SW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코스닥 시장에서 SW기업에 대한 가치가 제대로 평가될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에도 몇몇 정보보안 기업들을 상대로 투자 협의를 진행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국내 정보보안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등 시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아직 국내 정보보안 기업들이 해외에서 큰 성과를 거둔 사례가 적지만, 그만큼 향후 일본 등 해외 B2B 시장에서 많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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