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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목표이익 1500억 달성 가능할까 [악순환에 빠진 카드사]⑧1Q순익 500억 쾌조…대손준비금 부담, 수수료인하 변수

원충희 기자공개 2017-07-05 10:47:06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3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카드는 옛 외환카드와의 합병여파에 한동안 시달렸지만 이제는 완연한 회복세다. 통합비용 등이 해소되면서 이익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올해 목표이익은 1500억 원. 이미 1분기 말 당기순이익 500억 원을 달성하면서 시작이 좋다. 다만 대손준비금 요적립액이 3015억 원 남아있는 등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가맹점수수료 추가인하, 가계대출 억제 등의 규제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지난 2014년 12월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합병으로 탄생한 하나카드는 2년간 통합작업에 몰두해왔다. 합병으로 시장점유율은 7%까지 상승하면서 중위권에 안착했지만 통합 초기부터 전산오류가 발생하는 등 시행착오를 겪었다. 시스템 안정화 과정을 거치는 동안 영업력 확대가 어려워졌고 이로 인해 카드자산이 감소했다.

전산망 구축, 인력구조조정 등 일회성비용이 발생함에 따라 수익성도 부진했다. 출범 원년인 2014년 말에는 112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듬해인 2015년 말 101억 원 흑자로 돌아섰지만 1000억 원대 이익을 내는 경쟁사들 대비 저조한 수준이었다.

작년 들어 전산구축 등 통합작업이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시너지가 나기 시작했다. 주력인 '하나멤버스 1Q카드'를 바탕으로 꾸준히 개발해온 상품들이 실적으로 이어졌다. 중복사용자 정리, 브랜드 통합에 따른 고객이탈이 우려됐으나 개인회원 수 544만 명, 개인유실적회원수 492만 명 등 양과 질 모두 안정궤도에 올랐다.

하카 손익
*자료 : 금융통계정보시스템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수수료수익이 감소했지만 영업실적 개선, 저금리 기조, 통합비용 해소에 따른 기저효과 등을 톡톡히 봤다. 지난해 말 하나카드의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은 2459억 원, 당기순이익은 754억 원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카드의 이 같은 실적개선을 감안해 올해 목표이익을 1500억 원으로 제시했다. 원래는 1000억 원으로 설정했지만 하나카드가 올 1분기 말에 당기순익 500억 원을 달성하면서 목표치를 상향했다. 하나카드의 이익개선 속도를 보면 달성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다만 강력한 변수가 몇 개 있다. 일단 8월부터 우대수수료율 적용 가맹점이 확대된다. 수수료율 0.8%를 적용받는 영세가맹점 기준은 '연간 매출액 2억 원 이하'에서 '3억 원 이하'로, 1.3%를 적용받는 중소가맹점 기준을 '연간 매출액 2억∼3억 원'에서 '3억∼5억 원'으로 넓어진다. 카드업계 전체로는 연간 약 3500억 원, 하나카드는 연간 약 290억 원의 수수료수익 감소가 예상된다.

아울러 하나카드 개별적으로는 대손준비금 부담이 여전하다. 지난해 순익(754억 원) 가운데 752억 원을 대손준비금으로 적립하는 바람에 감독회계 기준 당기순익은 2억 원 이하로 줄었다. 합병 후 2년간 이익잉여금이 충분지 못해 미적립했던 대손준비금을 쌓아야 했기 때문이다. 대손준비금은 '회계기준 충당금'이 '감독기준 충당금'에 미달할 경우 그 차액만큼 이익잉여금에서 별도 적립해야 하는 준비금을 말한다.

하카 대손준비금
*자료 : 금융감독원

3월 말 현재 하나카드의 대손준비금 요적립액은 3015억 원이다. 올해도 당기순익 중 일부를 준비금으로 적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이익발생으로 여력이 생기면 준비금을 적립할 것"이라며 "순차적으로 적립해도 되는 만큼 이익잉여금에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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