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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생명, 무난한 상반기 성적표 [변액보험 운용결산/보험사별 실적]국내주식형, 업계 '톱' 성과…ELS펀드는 수익률 악화

이충희 기자공개 2017-07-13 09:28:00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1일 0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생명의 상반기 변액보험 펀드 운용 성과는 대체로 양호한 수준이었다. 국내주식형 펀드는 업계에서 가장 수익률이 높았고 모든 유형 평균 수익률은 플러스를 기록했다. 다만 주력 상품인 ELS펀드 수익률이 전년 대비 눈에 띄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theWM에 따르면 KB생명이 보유한 총 8개 변액보험 펀드 유형의 상반기 수익률은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국내주식형 수익률은 20.09%로 모든 생명보험사를 통틀어 1위였다. 업계 평균 16.50% 보다 상당폭 높았다.

국내주식형 수익률은 좋았으나 순자산은 많이 늘지 않았다. 전년 말 대비 25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익률 증가로 늘어난 순자산보다 고객 환매 등으로 발생한 자금 유출폭이 더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주식형 이외에 다른 유형 수익률도 대부분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국내채권혼합형 6.39%, 국내채권형 0.60%, 해외주식형 9.06%, 해외채권혼합형 3.13%, 해외채권형 2.85%, 국내외채권혼합형 4.74%를 기록했다.

그러나 ELS 펀드가 포함된 국내기타형 수익률은 1.81%로 작년 대비 성과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KB생명의 ELS 펀드 1년 평균 수익률은 5.87%로 높은 수준이었다. 하반기에는 6개월 간 11.48%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기만에 평균 수익률이 10%포인트 가량 낮아진 것이다.

ELS펀드 수익률이 낮아진 이유는 지난해 조기상환된 자금의 재투자가 활발히 일어났던 영향이 컸다. KB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ELS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높아 조기상환된 자금이 많았다"면서 "조기상환 자금으로 재투자를 했는데 여기에서 발생한 수수료가 차감된 것이 수익률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전체 순자산은 처음으로 1조 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6월 말 기준 전체 순자산은 작년 말 대비 2500억 원 늘어난 9854억 원으로 기록됐다. 국내채권혼합형과 국내기타형에서 각각 1279억 원, 1188억 원 늘어났다. 특히 주력 상품인 ELS펀드가 전년 말 대비 7개 늘어난 게 순자산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나머지 유형에서는 변동폭이 적었다. 해외주식형에서 8억원, 해외채권형 4억 원, 국내외채권혼합형 11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국내채권형에서는 오히려 15억 원이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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