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發 훈풍, 올해 IPO 시장 7조 간다 코스닥 '빅5' 3조 공모 견인…유가증권 4조원대 전망
신민규 기자공개 2017-07-13 09:06:22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2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반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대어급 딜을 필두로 코스닥에서만 한해 3조 원대 공모가 점쳐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반기 이미 4조 원대 육박하는 공모실적을 쌓아둔 점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총 7조 원대 공모규모가 예상된다.하반기 코스닥 대어급 딜로는 셀트리온헬스케어(미래), 스튜디오드래곤(미래), 티슈진(NH), JTC면세점(삼성), 펄어비스(한국) 등이 꼽히고 있다. 5건의 공모규모만 합쳐도 2조 원어치에 해당된다.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서 9500억 원의 공모가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3조 원대 공모 달성이 어렵지 않은 셈이다.
코스닥 최대어로 꼽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모규모는 7996억~1조88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CJ E&M의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의 공모규모는 약 2000억~3000억 원 정도로 예상된다. 나머지 티슈진, JTC면세점, 펄어비스 모두 시가총액이 조단위로 예견되고 있다. 각각 시가총액의 20%만 공모에 나서도 6000억 원에 해당된다.
코스닥 공모규모 3조 원은 사상 최대실적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코스닥 공모규모가 가장 컸던 해는 2000년으로 2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당시 코스닥 붐이 일었을 때보다도 올해 공모실적이 압도적인 셈이다. 상장건수 역시 100~120건으로 최대치였던 2015년과 근접한 수치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상반기 넷마블게임즈와 ING생명 딜을 통해 3조9000억 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쌓았다. 진에어가 4000억 원대 공모만 달성해도 4조 원 초반의 실적이 무난하게 예상된다. 다만 진에어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딜이 없어 하반기부터는 다소 잠잠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코스닥과 유가증권시장의 예상 공모규모를 감안하면 올해 IPO 시장은 7조 원대 초중반까지 예상해볼 수 있다. 지난해 6조4691억 원의 실적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IPO 공모규모가 5조 원을 넘는 셈이다. IPO 공모규모가 5조 원을 넘어선 것은 2010년 이후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관련 업계에선 내년에도 코스닥 IPO 시장의 분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가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하는 등 벤처기업 육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래소 역시 코스닥 상장 활성화에 방점을 찍을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공모규모가 대어급 딜 덕에 훌쩍 커졌다"며 "유가증권시장과의 격차가 줄어드는 모습으로 상장 건수 측면에서 올해와 같은 추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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