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매니저, 목표수익 달성확률 높여야" [2017 더벨 WM 포럼] 홍융기 KB자산운용 멀티솔루션 본부장
이효범 기자공개 2017-08-01 07:56:52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7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은 비용 절감, 자산 배분, 지속적 관리를 통해 투자자의 목표 수익 달성 확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자산관리 시장을 업그레이드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홍융기 KB자산운용 멀티솔루션 본부장(상무)(사진)은 27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7 더벨 웰스매니지먼트 포럼'에서 'ROBO : Advisor or Manager?'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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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산관리를 크게 '로보어드바이저'와 '로보매니저'로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맞춤형 투자 전략과 투자 프로세스 자동화를 실현 하는 영역이다. 로보매니저는 분석방식 혁신과 자체 진화를 통해 성과를 제고하는 분야다.
홍 본부장은 특히 인공지능을 로보매니저로 활용하는데 주목했다. 그는 "최근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며 "자동화와 처리속도의 발전을 넘어서 추론을 시작했고, 창의성을 겸비하면서 전망을 예측하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예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어닝데이터를 뽑아서 분석을 했는데,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데다가 분석력이 높아져 투자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전세계적으로 생성·유통되는 디지털 데이터의 양은 20제타바이트(ZB)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2019년이 되면 디지털데이터 양은 40제타바이트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인공지능 활용이 필수적이라는게 홍 본부장의 설명이다.
홍 본부장은 그러나 인공지능의 로보매니저로서 역할을 두고 투자자들이 과도한 기대는 버려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홍 본부장은 "1억 원을 투자해서 1년 동안 2억 원으로 만들어 달라는 것은 지나친 기대"라며 "예측 가능성 높일 수 있다는게 인공지능 시대의 자산관리에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홍융기 KB자산운용 멀티솔루션 본부장 발표 전문>
고객 입장에서 인공지능이 무엇인지, 무슨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굉장히 혼란스러울 수 있다. 자산관리나 투자에 있어서 의미는 무엇일까.
자산관리의 기술적 의미에서 인공지능은 '관용과 진화'로 볼 수 있다. 개인이 투자를 하는데 본연의 캐릭터는 다 다른데 이를 개별 성향에 맞춰 관리해 줄 수 있다. 또 인공지능은 자기가 알아서 답을 찾는다. 놀라운건 스스로 진화한다는 점이다.
로보어드바이저는 개인이 투자하는데 맞춤형으로 모든 것을 다 해준다. 또 하나는 로보가 하면 투자 성과가 좋아진다. 이것은 매니저의 영역이다. 인공지능은 로보어드바이저와 로보매니저 두가지 의미로 적용될 수 있다.
개별 고객의 니즈를 단일 펀드로 만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회사 입장에서 개인 고객에게 다 맞추려면 무한히 많은 사모펀드를 만들어야 한다. PB 입장에서도 이를 모두 관리하는 것도 부담이다. 여기서 로보가 들어간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모든 사람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가령 부자들은 얼마든지 어드바이저 쓸 수 있다. 자산관리가 점차 필수인 시대로 가고 있는데 젊은 세대들은 자본이 없기 때문에 자산관리를 받기 어렵다. 그래서 펀드에 몰입할 수 없다. 로보를 활용하면 이런 고급 서비스 받는데 비용도 저렴해진다. 또 24시간 실시간으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과거 투자 사례 등을 분석해 개별 성향에 맞게 진단해 줄 수 있다. 투자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제공해주고, 실시간으로 자산관리를 해주는 것 등이 로보어드바이저의 역할이다.
로보매니저에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우선 쪽집게 주식은 신의 영역이다. 예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어닝데이터를 뽑아서 분석했는데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2019년에 디지털데이터는 40제타바이트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활용하려면 인공지능이 필수다. 틀에 박힌 데이터 처리 방식으로는 많은 데이터를 정리할 수 없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빅데이터를 분석하면 분석이 좋아지니까 투자성과가 좋아질 수 있다.
최근 인공지능 발전속도는 매우 빠르다. 한 달 단위로 바뀐다. 원래 'Input'이 없는 정보는 처리하지 못하는데 로보는 추론하기 시작했다. 상상하기 시작했다. 창의성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은 예측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진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금융공학에서 제시했던 분석법을 완전히 뒤집어 엎을 수도 있다.
인공지능은 틀림없이 현명하고 굉장히 귀찮을 정도로 자산관리 동반자 역할 할 것이다. 로보는 부지런하게 정보를 취합해 목표 수익률 달성 확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자산관리 시장을 업그레이드 시킬 것으로 본다.
특히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로보에 대한 기대는 있다. 인공지능 시대의 자산관리에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것이다. 하지만 로보에게 1년 동안 투자해 1억 원을 2억 원으로 만들어오라는 것은 지나친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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