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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알짜' 푸드머스, 자금줄 '키즈사업' [전환기 식자재유통업]①영유아시장 잠식 '이익률 5%대' 껑충, '단기채무' 해소 과제

김기정 기자공개 2017-08-02 10:10:51

[편집자주]

우리 먹거리를 책임지는 식자재유통산업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외식업 팽창과 맞물려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선진화에 대한 요구가 날로 커지고 있다. 경쟁력 제고를 위해 유통 구조 개선과 규모의 경제 실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식자재유통기업 현황을 들여다보고, 발전 방향을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1일 0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식자재유통업체 푸드머스가 어린이집과 초중등학교, 공공기관, 요양시설 등에 활발한 납품으로 풀무원 알짜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키즈사업 부문에서 1위 사업자 지위를 지키면서 이익률이 4년 만에 3배 이상 뛰었다.

다만 200%를 지속적으로 웃돌고 있는 부채비율은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영업활동으로 누적된 잉여금이 부채비율 상승을 막고 있으나 단기 채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푸드머스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479억 원, 241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대비 8%, 24% 증가한 수치다. 푸드머스의 실적은 2013년을 기점으로 뚜렷한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2년 4271억 원이던 매출액은 이듬해 3843억 원으로 한 차례 꺾였지만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3863억 원, 4137억 원으로 증가했다.

돋보이는 건 수익성 부문이다. 2012년 52억 원이던 영업이익은 이듬해 166억 원으로 3배 이상 급증한 이후 2014년과 2015년에도 각각 184억 원, 194억 원으로 늘어났다. 영업이익 증가 속도가 빨라 2012년 1.2%에 불과했던 이익률이 이듬해 4.32%로 뛰어오른 후 지난해(5.38%)에 5% 수준을 넘어섰다.

푸드머스실적

푸드머스의 효자 사업은 키즈 부문이다. 2009년 키즈 사업에 뛰어든 푸드머스는 시장 내 1위 사업자 지위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아이'라는 영유아 전용 식재료 브랜드를 통해 현재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27%가 키즈 사업에서 창출됐다. 다음으로 매출 기여도가 높은 사업 분야는 급식(22%)이다. '바른선' 브랜드를 기반으로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산업체와 관공서, 오피스, 휴게소 등 식재료를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영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15년에는 요양 및 의료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전용 브랜드 소프트메이드(softmade)를 론칭하고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풀무원 관계자는 "키즈 사업 분야에서 우월한 시장 지위를 이어가고 있다"며 "가장 수익성이 높은 부문"이라고 설명했다.

2000년 식자재도매업을 주목적으로 설립된 푸드머스는 2007년 4월 풀무원의 물류운송대행 업체 엑소후레쉬물류에서 분할된 양지임대사업부문을 흡수합병했다. 현재 서울사무실과 양지물류센터 외 5개 물류센터 및 영남지역 외 5개 지점사무소를 운용 중이다.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풀무원이 풀무원식품 지분 92.8%를, 풀무원식품이 푸드머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탄탄한 시장 지위를 확보한 덕에 풀무원 전반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28개 전체 풀무원 계열사 중 이익 기여도가 높은 계열사 중 한 곳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연결기준 풀무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 307억 원, 379억 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1.87%로 푸드머스의 3분의 1 수준이다. 2013년~2014년 3% 초반이던 이익률은 2015년 2.14%로 하락한 이후 다 뒷걸음질 쳤다.

다만 유동성 위험은 개선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총계(737억 원) 중 94%가 유동부채(696억 원)다. 보유 하고 있는 만기 1년 미만 매입채무와 기타채무가 621억 원으로 전년보다 40억 원 늘어났다.

영업활동을 통해 확보한 이익잉여금이 늘어나면서 자본총계도 불어났다. 지난해 자본총계가 323억 원으로 2012년에 비해 1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2012년 400%에 육박하던 부채비율은 이듬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3년 간 228~245% 수준에 머물렀다.

푸드머스 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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