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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양회, 싱가포르에 무역지사 설립 동남아 5번째 거점…해외 기업에 경영 자문·수출 주선

심희진 기자공개 2017-08-18 08:15:16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7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신양회가 베트남, 미얀마에 이어 싱가포르에 다섯 번 째 지사를 설립했다. 이번에 확보한 네트워크를 발판 삼아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성신양회는 지난 5월 싱가포르에 무역지사인 '진성인터내셔널(JinSung International)'을 설립했다. 성신양회가 자본금 약 3억 5000만 원(지분100%)을 출자했다.

진성인터내셔널은 △국내외 기업들에 시멘트 및 레미콘 관련 경영 자문을 제공하거나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사의 건설자재 등을 홍보하고 수출을 주선하는 사업 등을 영위한다. 오너 3세인 김태현 성신양회 사장이 진성인터내셔널의 대표를 맡았다.

지난 상반기 진성인터내셔널은 매출 없이 1200만 원가량의 순손실만 기록했다.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본격적인 수익을 거두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시멘트를 비롯한 건자재를 유통하는 사업을 벌이기 위해 무역지사를 설립했다"며 "진성인터내셔널의 소재지는 싱가포르지만 베트남, 중국, 미얀마 등 주변의 여러 국가들을 거래 대상으로 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신양회는 국내 시멘트 산업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10년 동남아시아로 눈을 돌렸다. 베트남 하노이에 성신VINA(SungShin VINA)·성신F&B(SungShin F&B)·성신네트워크(SungShin Network) 등 3개 법인을, 미얀마 양곤에 미얀마성신(Myanmar SungShin)을 설립했다. 시멘트업체가 해외 시장에 거점을 마련한 건 성신양회가 유일하다.

신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기대와 달리 이들 법인들은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지에서 카페, 레스토랑 등을 운영하는 성신F&B는 지난해 매출액 9억 원, 순손실 1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상반기 역시 3억 원의 적자를 냈다. 외식 시장의 경쟁 과열로 2년 넘게 흑자를 내지 못한 탓에 지난 3월 말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였다.

레미콘 컨설팅 업체인 미얀마성신은 2년째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2016년부터 지난 6월까지 약 2억 원의 순손실만 냈다. 같은 기간 성신양회가 4억 원의 자금을 지원했지만 실적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레미콘을 제조하는 성신VINA 역시 저가 수주를 늘린 탓에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여건이 녹록치 않음에도 성신양회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레미콘, 무역, 소비재 등 여러 분야로의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현지 거점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사업이 완전히 자리 잡을 때까진 수익성 제고보단 매출 증대에 초점을 맞춘 경영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 성신양회가 레미콘 사업부 전체를 매물로 내놨을 때 성신VINA만큼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었다"며 "해외 판로 개척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가 강하다는 걸 엿볼 수 있었던 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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