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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자금조달 '유동화' 의존도 커진다 대출 유동화로 500억 추가 조달…차입금 단기화 심화

임정수 기자공개 2017-08-25 15:10:29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4일 16: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A-, 안정적)이 대출 유동화를 활용해 시장성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공모채 발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주로 사모 메자닌(Mezzanine)과 기업어음(CP) 발행, 대출 유동화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과정에서 차입금 단기화는 더욱 심화되는 추세다.

GS건설은 24일 특수목적법인(SPC) '와이케이제이피제사차'로부터 500억 원을 대출받았다. 대출 만기는 1년으로 내년 8월 원리금 상환기일이 돌아온다. SPC는 대출 원리금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같은 만기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500억 원어치를 발행해 대출 재원을 마련했다.

유안타증권이 자금조달 주관을 맡았다. 주관사나 다른 금융회사가 별도의 신용공여를 제공하지 않았다. 대출과 ABCP의 만기가 같아 ABCP 매입약정도 필요 없다. 이에 따라 ABCP의 신용등급은 GS건설의 단기 신용등급과 같은 A2-(sf)로 매겨졌다.

GS건설은 2015년부터 주로 메자닌과 유동화로 시장성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2015년 4월 570억 원어치의 해외 영구 교환사채(EB)를 발행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4월에는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2500억 원을 조달했다. 7월에는 해외에서 1억 5000만 달러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연초 주주총회에서 CB나 BW 발행 한도를 기존 5000억 원에서 8000억 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추가로 CB나 BW를 발행해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해 2월에는 '드림아레나제일차'를 통해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해 8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10월에는 대출을 유동화하는 방법으로 '플랜업파워'로부터 500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한 바 있다.

올 들어 8월에는 같은 방법으로 '블루드림제십사차'로부터 6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장기 미착공 사업장이던 양주 백석 신도시 건설용 사업비와 금융비용 등으로 사용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앞서 3월에는 공사대금을 유동화해 2000억 원을 조달했고, 교보증권 주관으로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해 500억 원을 대출받기도 했다. CP 잔액도 8000억 원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차입금 단기화도 점차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GS건설이 국내 건설경기 호황에도 해외사업 부실 누적으로 실적이나 재무개선 속도가 느려지면서 신용도를 개선시키지 못하고 있다"면서 "신용도 추락으로 계속 단기자금에 의존해 자금을 조달하면서 단기유동성 부채가 1조 3000억 원을 넘어서는 등 차입금 단기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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