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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자산관리, 회사채 흥행열기 '고?스톱?' 지난달 증액 발행 '인기몰이'…중장기적 'GP커밋 부담' 변수

양정우 기자공개 2017-08-31 13:09:59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9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A급 우량 이슈어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회사채 시장에서 흥행몰이를 이어갈 수 있을까. 올 들어 벌써 세 번째 공모채 발행이지만 성공적인 수요예측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연합자산관리가 시도한 1200억 원 규모 회사채엔 투자 수요가 집중됐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3900억 원이 몰리면서 발행 물량을 2000억 원으로 증액하기도 했다. 부실채권(NPL)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는 시장지배력에 후한 점수를 부여받고 있다.

하지만 확장 일로인 기업구조조정(CR) 사업은 중장기적으로 투자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미 운용사(GP)로서 보유한 PEF가 13개(일반 PEF 1개, 기업재무안정 PEF 12개)로 늘어난 가운데 GP 커밋(운용사 의무출자)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 내달 1일 수요예측 돌입…'SK증권·한투증권' 주관사 맞손

연합자산관리는 내달 1일 1500억 원 규모로 회사채를 찍기 위해 기관 투자자를 상대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대표주관사인 SK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주요 증권사 9곳을 대상으로 인수단을 꾸리고 있다.

회사 측은 희망 금리 상한을 개별민평 기준 최대 +10bp 수준으로 잡고 있다. 내심 민평이나 이보다 낮은 금리에서 흥행을 기대하는 눈치다. 흥행에 성공한 지난달 회사채(증액 포함 2000억 원)는 3년물과 7년물이 각각 개별민평 대비 -1bp, -2bp 수준에서 결정됐다.

연합자산관리는 지난 3월에도 회사채를 증액 발행했다. 당초 1200억 원을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역시 수요예측에서 4100억 원의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결국 예정보다 2배나 불어난 2400억 원을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내달 1일 수요예측에도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유암코 공모채의 인기를 고려하면 이번에도 무리없이 발행에 성공할 것"이라며 "최근 들어 수요와 공급 스프레드가 벌어지고 있지만 일단 이번 발행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회사채 발행까지 성공하면 연합자산관리는 올 한해에만 총 5700억 원을 확보하게 된다. 설립 이래 단연 최대 규모다.

◇ GP커밋 벌써 5500억…내년 운용자산 '2조' 목표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연합자산관리의 인기가 지속될지 의견이 분분하다. 아직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연합자산관리를 모두 AA급(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문제는 연합자산관리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 전략이다. NPL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기업구조조정 사업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사업 다각화 측면에선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향후 회수 실적이 부진하면 최대 리스크로 부상할 수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를 위한 자금 지출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구조조정 비히클인 사모투자펀드(PEF)를 조성하려면 GP커밋을 끊임없이 투입해야 한다. 실제 지난 3월 말 기준 기업재무안정 PEF에만 총 5527억 원을 출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IB업계 관계자는 "NPL 시장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최근 유암코의 수익 지표가 부진하다"며 "투자자산의 공정가치 평가에 따른 수익성이 뚜렷하게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자산관리는 올해 반기 영업수익(1613억 원)과 영업이익(314억 원)이 각각 25%, 5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으로 연합자산관리는 국내 회사채 시장의 빅이슈어로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내년까지 PEF 운용자산을 2조 원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이기 때문이다. GP커밋을 확보하기 위한 조달 니즈도 그만큼 확대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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