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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중국 인터넷대출 시장 진출 가시화 공소그룹과 운영방향 등 협상 진행, 증자 참여해 지분 확보할 듯

안경주 기자공개 2017-09-18 10:40:08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5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금융그룹이 이르면 올해 안에 중국 인터넷소액대출 시장에 진출한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조치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농협금융이 중국 공소그룹과 손잡고 추진해 온 인터넷소액대출은행 합작사 출범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선 그동안 사드 보족 조치로 중국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에서 이번 합작사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공소그룹과 인터넷소액대출은행 합작사 설립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공소그룹이 최근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인터넷소액대출은행 라이선스를 취득한 데 따른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공소그룹이 라이선스를 취득하면서 인터넷소액대출은행 합작사 설립과 관련한 협상에 탄력이 붙었다"며 "조만간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동안 사드 배치에 따른 한국과 중국 간 갈등으로 인해 협상에 진척이 없었지만 이제 인터넷소액대출 합작사 설립이 가시권에 들어온 셈이다. 농협금융과 공소그룹은 향후 인터넷소액대출은행의 전반적인 운영방향에 대해 막바지 논의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금융은 공소그룹이 설립하는 인터넷소액대출은행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농협금융의 자회사인 농협캐피탈이 공소그룹 계열사인 공소융자리스의 지분(29.82%)을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선 것과 같은 방식이다.

최종 투자금에 따라 변동성이 있지만 농협금융은 인터넷소액대출은행 합작사의 지분을 최소 30% 가량 보유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만큼 이사 선임권 등도 확보해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최소한의 권한을 보장받을 계획이다.

농협금융은 올해 안에 공소그룹과의 협상을 완료하면 내년초께 유상증자와 관련한 자본금 납입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합작은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이 협의단계부터 각별히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진출을 적극 모색하면서 지난해 공소그룹과의 협업을 이끌어낸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중국 공소합작총사 산하 지주회사격인 공소그룹과 금융사업 전반에 걸쳐 합작을 추진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때 공소융자리스 유상증자 참여 외에도 △공소그룹의 인터넷 쇼핑몰 자회사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소액대출은행 설립 △손해(재산)보험 합작사 설립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소합작총사는 전국 공소합작사(한국의 지역농협)를 대표하는 연합회 성격 중앙기관(한국의 농협중앙회)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중국진출의 경우 농협금융은 후발주자라는 점에서 다른 금융사들과 다른 전략을 짜야 한다"며 "공소그룹 뿐만 아니라 중국 내 여러 기업들과 합작사업을 확대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중장기 글로벌진출 전략을 조만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월부터 삼정KPMG로부터 글로벌진출 전략 컨설팅을 받고 있다. 인수·합병(M&A)과 현지화 전략을 포함한 중장기 사업 전략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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