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부동산펀드 피로감 호소 한국증권 PB들 "펀드 연달아 나와 피로…고객관리 어려움"

김슬기 기자공개 2017-10-16 08:08:54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0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잇달아 공모 부동산펀드 설정에 성공하면서 부동산펀드 판매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부터 부동산펀드 판매에 열을 올리면서 해당 상품을 파는 일선 프라이빗 뱅커(PB)들의 피로도도 높아졌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이지스부동산투자신탁145호'의 판매를 완료했다. 해당 펀드는 지난달 26~27일 이틀 간 한국투자증권에서만 단독으로 판매됐고, 총 480억 원의 투자금을 모았다. 펀드의 설정은 지난달 28일에 이뤄졌다.

이번에 설정된 이지스부동산펀드145호는 서울 광진구와 세종시에 각각 건설되는 상업시설에 투자하는 펀드로 해당 시설의 선순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실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3년이지만 투자대상의 PF 대출약정에 의해 대출만기일에 일시 상환될 예정이기 때문에 실질투자기간은 약 26개월 정도로 추정된다. 예상 기대수익률은 연 4% 정도다.

한국투자증권에서는 예상했던 경쟁률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설정에는 무리가 없는 수준으로 자금이 모였다. 바로 직전에 '한국투자도쿄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1호'의 모집도 진행됐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것. 바로 직전에 판매됐던 '한국투자도쿄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1호(파생형)'의 경우 660억 원의 자금을 모았다. 해당 펀드는 기대수익률 7%대를 제시하면서 2.15대 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부동산펀드 출시가 연이어 진행되면서 이를 판매하는 PB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 펀드의 특성상 3년 이상의 폐쇄형으로 설정될 수 밖에 없어 자산이 묶여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부터 부동산 펀드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어 목표치를 채우기 위해서는 부담이 만만치 않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티마크그랜드 호텔 명동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하나티마크그랜드종류형부동산투자신탁1호'를 시작으로 올해 2월 '이지스코어오피스공모부동산투자신탁117호'와 3월 '하나나사부동산투자신탁1호', 지난달 '한국투자도쿄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1호' 등 부동산 공모펀드를 판매해왔다.

한투 부동산펀드 1

1년 새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한 공모 부동산펀드 판매 설정액은 총 2689억 원이다. 8월 말 기준 사모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1조 6246억 원으로 집계돼 공모와 사모를 합하면 2조 원 가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PB는 "작년부터 부동산펀드를 적극적으로 회사에서 추천하고 있는데 연달아 펀드가 나오면서 피로감도 분명히 있다고 본다"며 "아무리 펀드 라인업이 좋아도 한 번만 판단이 잘못되어도 고객관리에 어려움이 있어서 본사차원에서 더 신중하게 펀드를 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다른 한국투자증권 PB는 "회사 정책상 줄줄히 연이어 부동산 펀드가 나와 판매가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동산 펀드의 자산이나 지역에 따라 수익률이 잘 안 나오는 펀드들이 있어서 애를 먹기는 한다"면서도 "초기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2년만 잘 넘기면 괜찮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 4분기에도 한국투자증권 IB본부에서 딜소싱한 미국 드림웍스 애니매이션 글로벌 본사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가 공모 형태로 나올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상품다양화 측면에서 앞으로도 부동산 펀드 출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